34.진리의 숲 법구경 이야기 본각스님 글/ 이호신 그림

in kr •  2 years ago  (edited)

마음의 주인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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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045
참된 수행자는 이 대지를 정복하고 천상과 지옥을 정복할 수 있다.
진실한 수행자만이 진리의 말씀을 엮을 수 있다.
솜씨 있는 이가 고운 꽃을 꾸미듯이

참다운 수행자의 삶<1>

. . . 길은 가장 생생한 삶의 현장이다.
부처님 당시에도 그랬다. 부처님을 모시고
긴 여행에서 돌아온 5백 명의 제자들은 길을
걸으면서 보고 듣고 체험한 것을 서로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 또한 길에서 무수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만삭의 젊은 여인이
새 생명을 낳기 위해 병원을 찾아가는가 하면,
유한한 삶과 이별을 고하는 슬픈 행렬도 있다.

황혼기에 접어든 노인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공원의 양지바른 곳을 찾아서 햇볕을 쬐며
말없이 마른 입술을 축이고 있다.
젊은이들로 붐비는 거리를 가보면 쌍쌍이 팔짱을 낀 청춘 남녀가 유행에 뒤질세라 최첨단의 멋을 뽐내며 걸어가고 있다. 지하철은 어떤가.

지하철을 타기 위해 입구 계단을 내려가면
굶주린 사람들의 구걸 행위가 기다리고 있다.
그들을 외면하는 것도, 작은 온정을 베푸는
것도 각자의 몫이다.

부자들을 만나보려면 강남 땅을 밟으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굳이 그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각료로 발탁된 사람들 중에 부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뉴스를 보면 일생에 한 채를 갖기도 어려운
비싼 집을 여러 채나 보유한 각료들에 대한 보도로 한바탕 소란을 피우다가 소유욕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씁씁하다.

그렇다고 그들을 욕하거나 폄하할 필요는 없다. 다만 그 소유가 정당한 방법으로 이루어진
것인지는 문책할 필요가 있다.
전지전능을 외치는 신조차도 인간을 끊임없는
욕심과 죄업에서 해방시켜 골고루 잘 사는 세상으로 만들어 주지는 못하는 것인가.

세상은 바야흐로 모두가 성공하는, 아니
성공해야만 하는 시대라고 목청을 돋운다.
그래서 다들 한껏 들떠 있다. 과연 그런 것인가
의문이다. 오직 욕망과 경쟁만을 부추기는
그런 소리에 속아서는 안 된다.

이 법구경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이 인연공덕으로 밝아지셔 환희심 내어
부처님 전에 복 많이
지어 부처님 기쁘게
해 드리시길 발원드립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2023년3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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