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책 보다는 영화가 보고 싶던 날이었다.
그리고 언제고 한 번은 보겠다고 다짐한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를 보았다.
가끔씩 탱고를 추는 장면을 본적은 있었지만, 새롭게 다시 본 영화에는 인생을 담은 울림이 담겨있었다.
괴팍한 퇴역 장교의 걸걸한 목소리.
그의 인생이 나에게 울림은 준 것은 아니었다.
욕망과 쾌락.
그것으로 점철됐을 그의 인생.
그런데... 그것도 인생이니까
영화 중반부의 아름다운 여인과의 대화 그리고 탱고에는 그 깊이가 담겨있었다.
"탱고를 배워보시겠소?"
"실수를 할까봐 두려워요..."
그리고 멋지게 탱고를 추는 장님과 처음 탱고를 추는 여인.
지금도 실수를 할까 두려워하며 탱고를 추기를 망설이는 청춘이있다.
나 역시도 그들 중의 하나이고, 지금도 수많은 불안감 속에 선율에 몸을 맡기는 것을 망설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 영화를 보고 난 이후의 나는 좀 더 용기있게 나의 첫발을 내딪을 것이다.
비록 탱고는 처음이고 실수를 할 까 두렵지만
그것 마저도 인생이고 기쁨이니까.
그리고 함께 선율에 몸을 맡길 누군가를 꿈꾸며 불완전한 하루를 긍정하라는 것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아닐까.
마지막 교정을 울리는 용기에 대한 일갈.
비록 그 주옥같은 대사에 가슴이 부끄럽더라도... 그것 또한 탱고선율 속의 알파치노가 가진 매력이 드러내는 인생의 가치이니까.
불완전한 하루를 긍정하라.. 너무 좋은 말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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