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s 음악이야기] - 이센스. 독 - (feat. 이센스) 커버

in kr •  7 years ago  (edited)

미슈가나.png
그려주신 @relief88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omani02 솔입니다.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센스라는 랩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센스는 어릴적에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가난하고 힘든 어린시절을 보내게됩니다.

그리고 엇나간 청소년기를 힙합으로 달래면서 살았고

어린나이에 노래를 하기위해 서울로 상경을 해서 노가다판을 전전하며

돈에 시달리면서 음악을 하였죠.

그러다 사이먼디를 만나서 슈프림팀을 결성하고

부산에서 힙합 뮤지컬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그 것이 대박이 나게 됩니다.

슈프림팀으로 다시 서울로 상경한 이센스는 서울 언더그라운드 판을 접수합니다.

그리고 아메바 컬쳐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센스 특유의 삐뚫어진성격과 강박증 탓에 방송에 나가는 것을 싫어하게되고

아메바컬쳐와도 이런 저런 트러블이 생기다가 대마초에 손을대고 결국 구속됩니다.

출소후 아메바컬쳐와 이센스 사이에 있던 트러블이 결국 터지게되고

엄청난 디스전을 하면서 아메바컬쳐를 떠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슈프림팀도 해체하게 되죠.

그 이후 또 다시 대마초에 손을 대게 되어서 구속이 되었고,

출소 후 다시 음반을 내면서 음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삶을 살아온 이센스에게 사람들은 열광하죠.

마약혐의로 2번이나 구속되었지만 여전히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이센스 특유의 랩이 아주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여자, 돈 자랑, 허세나 사랑이야기 등으로 가득차있는 힙합 씬에서

이센스는 아픈 과거나,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듯 랩을 합니다.

과거의 경험들이 담겨있는 가사들을 같이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 하듯이 담담하게 풀어내는데 그 가사 하나 하나의 내용이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화려하지도, 시끌벅적하지도 않은 랩 메이킹으로 가사의 내용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들을 수 있도록 만들죠.

그렇기 때문에 랩을 듣다보면 그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이센스가 쏟아내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게 되죠.

그런 랩 메이킹이 가능한 이유는 이센스 특유의 쫄깃한 플로우 때문에 롸임이나 리듬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아도 충분히 듣기 좋은 랩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이센스 개인의 재능이겠죠.

그리고 그 재능은 항상 노래방에서 저를 절망에 빠지게 만들더군요.

이센스의 노래중 , 비행, 에넥도트, Writer's Block 이 네가지는 꼭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클릭하시면 유튜브 링크로 이동합니다.)

프라이머리 독(feat. e sens) 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죠. 커버곡으로 한번 불러보았습니다.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라이머리 독(feat. e sens)

시간 지나 먼지 덮인 많은 기억
시간 지나면서 내 몸에 쌓인 독
자유롭고 싶은 게 전보다 훨씬 더 심해진 요즘 난 정확히 반쯤 죽어있어
눈에 보이는 건 아니지만 난 믿은 것
그게 날 이끌던 걸 느낀 적 있지 분명
그 시작을 기억해 나를 썩히던 모든 걸 비워내
붙잡아야지 잃어가던 것

지금까지의 긴 여행
꽉 쥔 주먹에 신념이 가진 것의 전부라 말한 시절엔
겁먹고 낡아 버린 모두를 비웃었지
반대로 그들은 날 겁 줬지
나 역시 나중엔 그들같이 변할 거라고 어쩔 수 없이
그러니 똑바로 쳐다보라던 현실
그는 뛰고 싶어도 앉은 자리가 더 편하대
매번 그렇게 나와 너한테 거짓말을 해

그 담배 같은 위안 땜에 좀먹은 정신
어른이 돼야 된다는 말 뒤에 숨겨진 건 최면일 뿐 절대 현명해 지고 있는 게 아냐
안주하는 것뿐 줄에 묶여있는 개마냥
배워가던 게 그런 것들뿐이라서
용기 내는 것만큼 두려운 게 남들 눈이라서
그 꼴들이 지겨워서 그냥 꺼지라 했지
내 믿음이 이끄는 곳 그 곳이 바로 내 집이며 내가 완성되는 곳
기회란 것도 온다면 옆으로 치워놓은 꿈 때문에 텅 빈 껍데기뿐인 너 보단 나에게
마음껏 비웃어도 돼
날 걱정하는 듯 말하며 니 실패를 숨겨도 돼
다치기 싫은 마음뿐인 넌 가만히만 있어
그리고 그걸 상식이라 말하지
비겁함이 약이 되는 세상이지만
난 너 대신 흉터를 가진 모두에게 존경을 이겨낸 이에게 축복을

깊은 구멍에 빠진 적 있지
가족과 친구에겐 문제없이 사는 척
뒤섞이던 자기 혐오와 오만
거울에서 조차 날 쳐다보는 눈이 싫었어
열정의 고갈
어떤 누구보다 내가 싫어하던 그 짓들
그게 내 일이 된 후엔 죽어가는 느낌뿐
다른 건 제대로 느끼지 못해
뒤틀려버린 내 모습 봤지만 난 나를 죽이지 못해
그저 어딘가 먼 데로 가진 걸 다 갖다 버린대도
아깝지 않을 것 같던 그 때는
위로가 될만한 일들을 미친놈같이 뒤지고 지치며
평화는 나와 관계없는 일이었고
불안함 감추기 위해 목소리 높이며 자존심에 대한 얘기를 화내며 지껄이고 헤매었네 어지럽게
누가 내 옆에 있는지도 모르던 때
그 때도 난 신을 믿지 않았지만 망가진 날 믿을 수도 없어 한참을 갈피 못 잡았지
내 의식에 스며든 질기고 지독한 감기
몇 시간을 자던지 개운치 못한 아침
조바심과 압박감이 찌그러트려놓은 젊음
거품, 덫들, 기회 대신 오는 유혹들
그 모든 것의 정면에서 다시 처음부터
붙잡아야지 잃어가던 것

급히 따라가다 보면 어떤 게 나인지 잊어가 점점

급히 따라가다 보면 어떤 게 나인지 잊어가 점점
멈춰야겠으면 지금 멈춰
우린 중요한 것들을 너무 많이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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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 day Black & White challenge에 지명되셨습니다.
이쁜 흑백사진 올려주세요! 수고스럽겠지만 참여 부탁해요!

앗!! 지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이미 세븐데이 챌린지에 참여를 했었습니다.
이뚜뚜님이 원하신다면 저의 일상을 담은 흑백사진을 한장 포스팅 해볼게요 :D

오오 그랬었군요!! 으앗 너무 번거롭지만 않으시다면 부탁해여어♥♥♥

이센스의 삶을 알고 싶으면 이센스의 노래를 들어보면 그의 기분과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죠 ㅎㅎ 좋은 곡 추천 감사합니다!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정말 좋은노래가 많습니다. :)

저도 이 노래를 많이 들어서 노래방에서 도전했는데 바로 실패했던 기억이 있는데... 정말 잘 하시네요! 쉬운 곡도 아닌데ㅎㅎㅎ 잘 듣고 갑니다~

이센스는 노래가 나올때마다 신나게 들을때 까진 좋은데 노래방에서 부르면 전혀 다른 노래가 되더군요... 주륵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심야라디오에서 이센스의 에넥도트를 첨 듣고
소름 돋았던 기억이 있어요.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좋은 노래가 많다는거에 공감해요. 이제 마약은 더이상 안했으면 ㅠㅠ

  ·  7 years ago (edited)

그러니까요. 노래는 정말 좋은데 사람이 참...더 이상 약에 손 안되고 음악활동을 꾸준히 해 주었으면 합니다.

마음껏 비웃어도 돼 날 걱정하는 듯 말하며
니 실패를 숨겨도 돼
다치기 싫은 마음뿐인 넌 가만히만 있어
그리고 그걸 상식이라 말하지
비겁함이 약이 되는 세상이지만
난 너 대신 흉터를 가진 모두에게 존경을 이겨낸 이에게 축복을

여러음절의 라임을 맞춰가며 기계적으로 뱉어내는 랩이 신기하고 멋져보이긴해도...
그런것에 구애받지 않고도 충분히 멋지게 뽑아내는 그루브와 스토리(?)는 정말 왜 이센스가 자/타칭 another level인지를 몸소 증명하는 것 같아요

강하지 않은 비트에서도 텐션을 놓치지 않고 멋드러지게 커버해주신 솔님덕에 행복한 귀가길이 되었네요

이센스가 쓴 가사는 정말 좋죠.
그리고 리듬을 타이트하게 타지 않고 여유잇게 부르는 술한잔 한듯한 플로우 때문인지 그 가사를 음미하면서 듣게 되더라구요.

제가 부른 것도 들어주시고 칭찬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그러게요. 꽐라 때문일까요?
이센스의 랩은 뭔가 술한잔 거나하게 걸치고 리듬아 흘러라 난 알아서 너를 올라 타겠다 라는 간지나는 레이백이 압권인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최애하는 랩퍼는 헉피와 JJK같이 붐뱁 리듬에 라임을 가지고 노는 분들이지만 이센스가 너무나 국힙에서 독보적인 포지셔닝을 하고 있음은 부인할수 없을것 같아요

이센스의 랩은 뭔가 술한잔 거나하게 걸치고 리듬아 흘러라 난 알아서 너를 올라 타겠다 라는 간지나는 레이백이 압권인것 같아요

동의합니다. 스타일 자체가 상당히 유니크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센스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실력은 인정을 해주는 부분도 좀 있는 것같구요.

이센스에게 이런 과거가 있었군요. 마냥 색안경 끼고 바라봤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어떤 분의 추천을 보고 @omani02 님의 포스팅을 보게 됐는데 스토리와 노래가 함께 있으니 그 아티스트의 노래가 더 깊게 느껴지네요.

팔로우 하고 앞으로 자주 들르겠습니다 : )

저도 좋은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힘든 과거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이센스가 부르는 랩들은 상당히 좋습니다.

저를 추천해주신 고마우신 분이 계시네요 :D
팔로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자주 놀러갈게요 :)

덕분에 가수 이센스에 대해 알게됐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노래도 다시 들어보니 좋네요 ㅋㅋ

개인적인 취향의 추천곡들이 화난호랑이님 마음에도 드신다니 다행이네요 :)

  ·  7 years ago (edited)

깊은 구멍에 빠진 적 있지
가족과 친구에겐 문제없이 사는 척
뒤섞이던 자기 혐오와 오만
거울에서 조차 날 쳐다보는 눈이 싫었어

가사가 좋네요. 정말-
개인적으로는 힙합 노래 속에 여자를 지나치게 성적으로 묘사하거나 상품화하는 것, 돈과 명품에 집착하는 것들이 불편할 때가 많아요 ㅠㅠ 힙합을 역사적으로 따라가보면 그렇게 된 게 이해되기도 하지만.. 다들 그 본질을 알고 그러는 건지 아니면 그냥 그게 멋있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  7 years ago (edited)

힙합노래를 상당히 좋아하고 많이 듣는데 저도 여자나 돈, 허세가 가득차서 그것을 스웩이라고 하루 종일 떠느는 노래들은 불편해서 거르게 되더군요. 그래서 더욱 이센스 같은 랩퍼를 좋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와우 솔님 랩 넘넘 잘하시네요. 전 힙합은 아쉽게도 취향에 안맞지만 쇼미더머니는 참 재밌더군요 ㅋㅋㅋㅋ

서바이벌 오디션은 언제나 재미있죠 :D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케이지콘님 때문에 아직도 제 머릿속에 산수유가 맴돌고 있네요ㅜㅜ 애환의 산수유ㅜㅜ

이거 부르기 어렵던데 역시 래퍼는 다르네요 잘 들었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이곡은 너무 어려워요... 매번 노래방에 가면 도전하고 절망하죠...ㅜㅜ
사실 원곡과 함께 들으면 비참해질까봐 원곡은 링크로 올리고 제가 부른것만 포스팅 했습니다 :D

오왕 래퍼이시군요!!!
그런데.. 스티잇에 사운드클라우드는 어찌넣었나요? ?

사운드 클라우드 share 누르시고 옆에 embed 가셔서 아래에 있는 코드를 통채로 복사하시고 포스팅에 붙여넣기하면 포스팅에서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
캡처1.JPG

아 좋다....

가사도 좋아요.
뭔가 진솔한 느낌인 거 같아요..

친한 친구와 술한잔 하면서 진솔한 대화를 하는 느낌이 드는 랩이라서 정말 좋지요 :)

모든 랩퍼들이 인정하는 실력자중하나라더군요. 이런본인사정이 있었구나.. 감사합니다. 팔로우하고갈게요 !

@junhan57 님께서 추천하셔서 보팅하고갑니다 !!

이런 저런 말이 많은 랩퍼지만 실력하나만큼은 정말 뛰어난 것 같아요. :)

@junhan57님께 감사드리로 가야겠네요.
팔로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자주 놀러갈게요. 좋은 저녁 보내세요~

불금이 기다립니다!
짱짱한 불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