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무엇을 일러 평상심이라 합니까?
답: 사람마다 그 무언가 신령스런 밝음을 다 갖추고 있으니, 맑고 맑으면서도 허공 같아서 모든 곳에 두루한 마음이다.
이 평상심을 세간에서 이야기 할 때는 '이성'이라 부르기도 하고, 분별하는 거짓 마음에 상대해서는 방편으로 '참마음'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평상심은 조금도 분별이 없지만, 인연을 만나도 사리에 어둡지 않아서, 한 생각도 취하거나 버리는 것이 없다.
이 평상심은 만나는 경계마다 모두 두루 하나, 온갖 경계의 흐름을 좇아가지는 않는다. 설사 인연의 흐름 속에서 오묘한 도리를 얻더라도 있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언제나 맑고 고요하여, 찾는 즉 알게 되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이것이 평상심 참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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