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도미노 / 안해원

in kr •  7 years ago  (edited)



도미노 / 안해원

언제부터였을까
우리는 지나간 시간 속에서 수없이 스쳤던 순간들을
무심히 하나 둘 세워가고 있었던 것이다
서로가 멀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그것이 삶을 세워가는 일이라 믿었다

언제부터인가
서로가 너무 멀리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빼곡히 채워져 버린 일상 속에서
다가설 수 없는 간격으로 나뉘어져 버린
너와 나를 발견하고서야
그것이 지독한 아픔이라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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