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지경에 이르는 알트코인 발행사들

최근 암호화폐의 폭락이 이어지면서 알트코인 발행사들이 자금난으로 개발을 중단하거나, 직원들을 해고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요 근래에 이더리움클래식의 주요 개발팀인 ETCDEV는 2년 반 동안의 공식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이더리움클래식 개발을 종료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불행하게도 ETCDEV는 현재 활동의 종료를 발표해야 합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우리의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습니다. 회사의 자금부족은 결합된 시장 붕괴의 영향이 큽니다." ETCDEV는 에메랄드 지갑 및 새로운 운행 환경 등을 위한 에메랄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었지만, 이번 계기로 중단하여 이더리움클래식의 앞날은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그래서 다른 알트코인들 보다 이더리움 클래식의 하락세가 더 강하기도 하였습니다.
암호화폐의 첫 번째 SNS 플랫폼인 스팀잇(Steemit)도 자금 부족과 경영난으로 직원 70% 이상을 해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네드 스콧(Ned Scott) 스팀잇 최고경영자(CEO)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직원의 70% 이상을 해고하고 구조 조정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고, “회사의 재정 상태가 크게 달라진 것”이라며 “전체 스팀 노드를 실행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더리움의 주요 개발사인 컨센시스(Consensys) 마저도 이더리움 시세 폭락과 자금난에 직원들의 13%를 해고한다고 발표하였고, 우선순위를 재평가한다고 하였습니다.

상당히 유명하고 순위권에 있는 알트코인 발행사들도 이 정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모금액(특히 이더)을 현금화하지 않은 스타트업들은 경제적으로 굉장히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여러 뉴스 매체들의 보도자료를 인용하겠습니다:

"올 연말 시세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며 투자금으로 받은 이더리움을 팔지 않았던 개발사들은 당장 운영자금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에 반등할 것으로 믿고 이더리움을 추가 매수한 프로젝트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역시 급격한 자금난 탓에 직원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더리움을 팔지 않은 탓에 당장 대규모 투자유치를 받지 않는 이상 서비스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도산 위기에 있는 스타트업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이더가 고점 대비 1/20 토막이 나면서 이더로 ICO 모금한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가장 큰 가격을 입었고, 모금한 이더로 더 이상 운영이 안 되면 회사 보유분 팔아서 프로젝트 진행을 해야 하는데, 안 그래도 폭락장으로 인해 발행한 토큰의 시세가 굉장히 안 좋은 상황에서 회사 보유분까지 팔면 어떻게 되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팀에 아무리 좋은 인재가 있어도 돈 없으면 자본주의 시장에서 프로젝트가 더 이상 진행되기가 어렵고, 결국엔 자금력 있거나 뒤에서 밀어주는 기업 또는 회사가 있는 발행사들로 인재들을 뺏기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발행사들의 자금력에 대해 민감해질 필요가 있고, 도산 위기에 있는 코인들은 빨리 정리하는 게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모두 피해 최소화 하시고,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