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호빵이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오늘 퇴근해서 집에 와서 호빵을 쪘다.
찜통에 호빵을 올려놓고 쪄지기를 기다리는 마음도,
호빵을 드시면서 "맛있다." 하시는 엄마 모습도,
잊고 지냈던 옛 겨울의 풍경을 다시 찾은 기분이 들었다.
예전엔 겨울에 집 근처 슈퍼에 가면 호빵 찜통 안에서
호빵 종류를 골라 사먹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점점 먹을거리가 다양해지니, 호빵도 이젠 잘 안 먹게 되네요.
아주 오랜만에 호빵을 먹어서 그런지,
오랜 친구를 만난 듯 정겨운 느낌이 듭니다.
추운 겨울 저녁, "찹쌀떡~ 메밀묵~"이라 외치며 겨울 동네를 다니던
장사꾼 아저씨 소리도 생각나고,
뜨거운 군고구마를 호~호~ 불며 까먹던 생각도 나고,
한 겨울 이불 덮어 쓰고, 큰 아이스크림 통을 끌어안고 숟가락으로
가족들과 떠먹던 생각도 나고.
그러다가 숟가락이 휘어져서, 서로 낄낄대며 웃기도 하고.....
이렇듯 내 기억속에 겨울은 정겹고 따뜻하다.
호빵 덕분에 추억이 주렁주렁~~~~~~^^
아~~ 이젠 졸립다.
푹~ 잘 것 같다.
모두 Good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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