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인생에 변명하지마라(1)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 •  7 years ago 

제가 좋아하는 이영석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
그분이 쓴 책이자 자서전 같은 이야기.

이영석.jpg

이영석 대표.
꼴통쇼가 재밌어서 유투브를 즐겨 보다가 직접 꼴통쇼를 보러가기도 했었고, 작년엔 꼴통투어를 다녀오기도 했다.
실제로 뵈면 눈이 반짝반짝 빛나시는 분이다.
탁월한 정신력의 소유자다.
살아오신 면면을 들여다보면 존경스러운 분이시고, 본인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 분이다.
들을 놈들에게만 욕을 하신다.
평소에는 더 없이 예의 바른 분이시다.
다시 뵙고 싶고, 책을 읽으면서 그 분의 생각을 흡수하고 싶다.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적게 자고 더 열심히 뛰어다니는 이유는 단 하나다.
내가 가진것 없이 시작하여 성공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으니, 남들과 똑같이 먹고 자고 쉬어서는
도저히 방법이 없다는 깨우침 때문이다."

나다. 소위 말하는 흙수저
가난하게 태어났고, 어린시절 점점 가난해졌다.
어린시절은 어쩔 수 없었으나 20대 이후로는 줄곳 학생만 했고, 특별한 도전은 하지 않았던거 같다.
그냥 하루하루 용돈을 벌려고 알바를 했고, 벌은 돈으로 다시 등록금으로 보태고 책을 사고 학교를 다녔다.
그렇게 지내기를 30대 초반까지.
그 사이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고 집은 더더 가난해졌다가 겨우 수렁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집안의 큰 건은 처리하지도 못했고, 나는 그저 나 살기가 바쁜 사람이었다.
아니 외면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 과거의 소산이 지금의 나인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연구소를 다니고(계약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계약직을 벗어나는 방법은 박사과정 진학이라고 같은 연구소를 다니는 학교선배(정규직)의 지속적인 압박으로 자의반 타의반 박사과정 원서를 냈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 후 공부를 잘 못했고 수학에 잼뱅이었던 나에게 경제학 박사과정은 시련의 연속.
학교를 다니면서 회사를 병행하면서 주말에는 간간히 국밥집 써빙을 했다. ㅋㅋ
나는 이 삼박자의 삶 속에서 몇년을 보냈다. 마치 터널 같았다.
친구들은 그 사이 결혼도 하고 회사도 다니며 돈도 모으는데,, 나는 언제까지 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 같은 생활을 언제까지 해야하나.
이러면서 공부를 했던거 같다.

박사수료를 한 후 서울로 왔다.
공부는 그만하고 싶었다. 그 후 서울시 전문직 공무원에 응시를 했고 운좋게 합격이 되어 서울에서 첫 직장생활로 공무원 생활을 했다.
그 이후의 커리어가 연결되어 지금은 정부 산하 공공기관 정규직 연구원이 되었다.
내가 대학원을 다닐때 막연하게 꾸었던 꿈이었던... 안정적인 직장. 국가의 녹을 먹는 직업. 이 되었는데,,
나는 지금의 이 생활에 그렇게 만족하지 못하는거 같다.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있는 답답함.
맘대로 나가서 하늘도 보고 책도 보고 싶고. 좋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현실적인 장애들.
내 시간을 내 맘대로 쓰고 싶어서 견딜수가 없다.

그래서 올해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과감하게 다달이 나오는 꿀 월급을 포기하고 시간제 근무로 전환해서 월급, 휴가, 성과급 등등 모든 것을 회사로부터 적게 받고 나의 절대적 시간을 확보하고자 한다.

두렵다. 무섭다. 지금의 이 생활에 타격이 올까봐 겁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변화를 선택한다. 안정보다 도전을 선택한다.
이 도전이 성공으로 끝날지 실패로 끝날지 알수가 없다.
회사에선 나를 왼손잡이. 바운드리를 벗어나는 인간으로 분류 될 수 있고.
경제적인 면에서 타격을 입을 수도 있고.

내가 생각하는 도전적인 측면.
몸 다시 만들기. 전공공부 다시 시작하기. 책을 읽고 글쓰는 시간을 확보하기.
마사지 강의 해보기.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될지 미지수다.

실패해도 경험을 얻는 것이고
성공한다면 또 다른 길로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2018.1.26(금)

  • 겨울. 지독했던 독감의 끝에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동네 조용한 카페에서
    막막함을 느끼지만 가슴의 한켠에는 희망을 품고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며 -
    @peach2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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