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 첫 시사 첫 반응

in kr •  6 years ago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


Varda par Ag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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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아녜스 바르다 감독은 자신을 이끈 건 세 가지였다고 말한다. 그것은 영감과 창작 그리고 공유이다. 이 영화는 한 공연장에서 진행된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그녀의 작품 세계를 정리한 다큐멘터리다. <얀코 삼촌>(1967), <방랑자>(1984), <쿵후 마스터!>(1988) 등 20세기 작품들부터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2000),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2017) 등 21세기 작품들까지 전작의 영감, 창작, 공유를 되짚어보며,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비주얼 아티스트였던 그녀의 세계를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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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녜스 바르다 감독은 오래전 기억을 되살려 전작을 생생하게 복기한다. 영감을 받아 하루 반나절 만에 찍은 뒤 차분하게 편집했고(<얀코 삼촌>), 픽션인데도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집어넣는 걸 좋아해 배우를 파리 시내 한복판을 계속 걷게 했으며(<5시에서 7시까지의 클레오>), 자크 드미와 함께 미국 LA로 건너갔던 시절 인종차별 반대운동과 여성해방을 부르짖은 흑인운동단체 ‘블랙팬서’(<블랙팬서>(1968))를 따라다니며 카메라에 담아냈다. 필름 시절에도 관습에 저항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던 그녀의 세계는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매체의 경계를 넘어서 더욱 확장됐다. 35mm 필름 릴을 재활용해 오두막집을 만들고(), 화면 세개를 활용해 감자의 여러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그의 작품들을 따라가보면 “흐릿하게 사라질게요. 전 떠납니다”라는 그녀의 마지막 인사가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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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아녜스 바르다
프로듀서 로잘리 바르다
촬영 클레어 뒤게, 프랑수아 데크레우, 줄리아 파브리
편집 니콜라스 롱기노티, 알렉산드라 포켓, 아녜스 바르다
출연 아녜스 바르다, 상드린 보네르, 에르베 샹데스
수입·배급 알토미디어
제작연도 2019년
상영시간 115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5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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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세상을 떠나셨죠. 소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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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 영화가 유작이에요. 시간 되실 때 극장 가서 보시면 울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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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코 삼촌>은 처음 들어요. 암튼 재밌을 거 같네요~!

저도 몰랐다가 이 영화 보고 알게 됐어요. 영화 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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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에 오타가 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