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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의 국회 연설을 보았다. 30분 가량 내내 원고를 읽는다는 게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나이 탓인지 본래 그랬는지 몰라도 발성이나 발음이 온전하진 않았다. 박지원 의원 같은 분을 보면 그 연세에도 짱짱하게 발언하던데, 그런 분들이 되레 예외적이겠지. 그러나 연설 내용은 알찼다. 4가지였나, 5가지였나 아무튼 몇 가지 국정 과제를 제시했다. 단문으로 밀고 나갔다. 국회의원들이 저 정도만 고민하고 준비한 다음 연설한다면 들어줄 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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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연설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몇 있는데 보수 진영에서 돌올했던 이는 유승민 의원이다. 박근혜 정부가 서슬 퍼런 시절 그는 원내대표 연설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상기해보면 실로 엄청난 발언이었다. 현재 민주당에서 정부의 실책을 비판하는 의원이 한 명이라도 있는가. 그런 유승민도 전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에게 청탁적 문자를 넣었던 게 드러나서 이미지가 많이 손상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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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안철수 전 대표가 기자를 피해 도망가는 듯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보았다. 그간 정치인 안철수의 헛발질에 많이 실망했지만 한편으론 그에게 부채의식을 느꼈다. 당시 박원순 씨에게 그리고 문재인 후보자에게 그가 제 몫을 양보한 일은 (그것이 본인 미화 목적이었든 차기 도모 계획이었든) 담대한 결단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정치인으로서는 미숙해 보인다. 돌발 상황에 능란히 대처하지 못한 한 정치인의 날렵한 몸짓이라니.
짧지만 ㅋㅋ 특히 3번 공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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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면서도 슬픈 장면이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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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촬스생각하니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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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감정을 일으키는 인물이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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