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1월: 480조원 폭락, 반 토막 난 암호화폐 시장 악재 분석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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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은 올해 들어서만 480조원($44bln) 가까이 폭락해 54%가 넘는 역사상 최악의 하락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7일, 900조원($83bln)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전체 시총은 약 한 달만인 어제 430조원($39bln)으로 반 토막 났습니다. 그중에서도 비트코인은 지난주 지지선 1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이후 나흘동안 9천달러와 8천달러선을 차례로 붕괴시키며 42% 넘게 하락해, 2013년 4월 이래 주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하락세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시장은 한국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거래량이 절정에 이르렀던 12월,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평균가보다 50%에 가까운 프리미엄이 생성되며 수요 폭증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달 8일부터 코인마켓캡은 해외 평균가와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 한국 거래소 환율을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비트코인이 약세장을 보이며 8천선 아래로 떨어지자, 6주 만에 처음으로 한국 가격이 글로벌 평균가보다 낮은 역 프리미엄 현상이 관측됐습니다. 지난 2일 한국 거래소 비트코인 평균가는 $7,960으로 같은 시각 미국 거래소 GDAX의 $8,227보다 $250가량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블룸버그 등 전 세계 언론은 일명 '김치 프리미엄'에 대해 앞다퉈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연달아 발표된 크고 작은 악재들에 대해 요약하여 리스트 형식으로 전달합니다.

  1. 글로벌 대형 은행사들, 신용카드를 통한 비트코인 결제 원천 봉쇄
    지난 금요일 글로벌 대형 금융사들이 일제히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암호화폐의 신용카드 결제를 차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3대 은행인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과 영국의 최대 은행 로이드 금융그룹(Lloyds)이 자사가 발행한 신용카드로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것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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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드 그룹은 어제 5일 공식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를 둘러싼 과대광고로 인해 경험이 없는 투기꾼들이 만든 버블이 파열될 것을 우려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선 1월에는 미국의 캐피털원 파이낸셜과 디스커버 파이낸셜이 신용카드를 통한 암호화폐 구매를 금지했으며,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하루 200달러, 한 달 1천 달러로 구매 한도를 제한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2. 페이스북, 암호화폐 및 ICO 관련 광고 전면 금지 정책 발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지난달 31일,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와 관련된 모든 광고를 차단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제품관리경영자 롭 리던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최근 기만적이거나 허위 내용이 포함된 사전코인판매(ICO)와 암호화폐 금융상품 서비스가 만연하고 있다"며 "이를 금지하는 새로운 정책 29조를 공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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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은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와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해 열려있지만 '악의적인 플레이어'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이득을 취하는 것은 예방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신고 기능을 통한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콘텐츠 필터링도 당부했습니다. 니혼게이자신문은 페이스북 이외에도 구글이나 트위터 등 다른 광고 플랫폼에서도 같은 정책을 확대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3. CFTC: 테더(Tether) 및 비트파이넥스에 소환장 제출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지난해 12월 6일,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와 USD기반 코인 테더(USDT)의 발행사 테더(Tether) 두 곳에 소환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양사는 모회사인 아이파이넥스(iFinex)의 자회사로 영국령의 버진 아일랜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테더사의 회계 감사를 맡았던 Friedman LLC가 일방적으로 테더와의 계약 종료를 선언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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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커뮤니티 내에서는 테더 측이 달러와 USDT가 1:1로 교환 가능한 잔고를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최근 시장 약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을 펌핑하는데 사용됐다는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거래 규모로 전 세계 1, 2위를 다투는 초대형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만약 이번 사태로 무너진다면 최근 해킹당한 일본의 코인체크 사태보다 훨씬 더 큰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우리 돈 2조 4천억원 규모로 전체 시총의 14위를 차지하는 테더(USDT)가 파산한다면, 이는 최근 다단계 스캠으로 밝혀진 비트커넥트 코인보다 더 큰 사달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테더 측은 블룸버그와의 최근 인터뷰를 통해 "사법기관과 규제 당국의 수사를 통해 법적 절차를 정기적으로 받았다"며 스캠설에 대해 일축하는 상황입니다.

  1. 인도 정부: 암호화폐 활동 엄격 단속...블록체인은 적극 장려
    인도 정부가 중국과 한국에 이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목) 재무부 장관 아룬 자이 틀리 (Arun Jaitley)는 뉴델리에서 열린 정기 국회에서 "암호화폐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이와 관련한 결제 시스템과 불법 자금조달행위 등 관련 활동을 중단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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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리 기반의 거래소 코인시큐어(CoinSecure)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번 발표로 투자자들이 겁을 먹고 패닉 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인도 정부의 태도는 얼마 전 '중국 채굴업체를 유치하기 위한 각종 혜택을 마련하겠다.'는 발표와 상반돼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출처:http://cafe.naver.com/flecture/363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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