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블록체인 저널리즘 동향을 살펴보면, Civil과 비교되는 또 다른 흐름이 있다.
그것이 바로 DNN이다.
(출처 : DDN 홈페이지)
DNN은 Decentralized News Network의 약자다.
직역하면 '분산된 뉴스 네트워크'인데,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뉴스 플랫폼이다.
DDN역시 공정하고 투명한 언론 생태계를 향한 블록체인 저널리즘이다.
위의 화면은 DDN메인 페이지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인데, 언론의 내용을 바꿔버리는 검열에 저항하고 검증 가능한 뉴스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처 : DDN 홈페이지)
DDN의 구체적인 수익 배분 방식은 아직 발표 전이다.
그러나 좋은 기사를 쓴 기자에게 공정한 수익이 배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Civil과 DDN의 가장 큰 차이는 기자의 진입장벽에 있다.
DDN은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
Civil은 뉴스룸을 만들고, 승인 받는 과정을 거쳐야 Civil의 기자로 기사를 쓸 수 있다.
이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진입 장벽은 DDN이 훨씬 낮아보일 수 있지만, 결국 이 기사(콘텐츠)도 사람들의 평가를 거쳐 인정받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론은 "좋은 콘텐츠만 살아남을 수 있다."로 귀결된다.
(출처 : DNN 홈페이지)
자, 그럼 DNN의 자세한 특징을 살펴보자.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리뷰어'다. 누구나 쓸 수는 있지만 노출에 앞서 기사의 정확성과 가치를 판단받기 위한 사전 검수작업이 있다는 것이다. 그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리뷰어'이다.
기사마다 약 7명의 리뷰어가 사전 검토하고, 과반수의 동의에 따라 노출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때 투명한 블록체인 시스템이 빛을 발하는데, 리뷰어들은 수정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처음 기사가 왜곡되거나 달라질 염려는 없겠다.
DDN의 기사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기사만 리뷰어의 찬성에 의해 노출된다.
과반수 이상 찬성표를 받으면 노출 성공.
독자들은 기사를 읽고 의견을 반영하고 덧글을 달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이 기사의 질을 평가하고 수익을 나누는 행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저널리즘은 진화하고 있다.
당장 변화가 빨리 보이지 않더라도, 계속 진보할 것임은 확실하다.
다음화에서는 블록체인 저널리즘이 결국 나아가게 될 방향, 소셜미디어 +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을 만나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