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시편 녹턴

in kr •  7 years ago  (edited)

이방인 시편
녹턴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달빛 아래 옷깃을 여민 한 이방인이 나무벤치에 기대 서 있다
가파른 절벽 위 걷는 사람처럼
눈을 가늘게 뜬다
여윈 뺨 위에 눈물이 흘러내린다
파르르 떠는 그녀의 입술
그의 가슴 속에 뜨겁게 떠오른다
가슴이 막 뛴다
숨이 점점 막힌다
슬픈 그녀의 얼굴
그의 가슴 속에 선명하게 그려지다가
이내 희미하게 사라진다
눈물이 또 난다
달빛도 점점 희미해진다
숲 속에 초연하게 핀 연보라빛 쑥부쟁이 꽃잎이 흩날린다
이은미가 애타게 부르는 노래 '녹턴' 선율에 그의 목이 점점 멘다
내 사랑 그대
이제 나를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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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슬프게 아름다운 시 읽고 갑니다.
가수분의 목소리가 매력적이예요

아 감사합니다 맨발의 여인 이은미 목소리 좋지요 ^^

잘보고갑니다.

아 감사합니다 이은미 팬입니다

이은미 목소리처럼 정말 애절한 시네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 )

이은미 팬입니다 감사해요 오늘도 기쁜 날 되소서

녹턴 매우멋진곡이죠ㅎ

감사해요
야상곡 언제 들어도 참 좋아요

좋은 시 잘 읽었고
음악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본 주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