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시편 미련한 사랑

in kr •  7 years ago  (edited)

이방인 시편
미련한 사랑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푸른 새벽 노란 저고리에 흰 치마 입은 여인이 길가에 주저앉아 울고 있다
지나가는 한 젊은 남자가 그녀에게 다가가 왜 울고 있는지 묻는다
한참만에 그녀는 말문을 연다
아이들만 남겨두고 그 사람이 혼자 저 멀리 시골로 떠나갔어요
우수에 잠긴 그는 울고 있는 그녀 곁에서 차마 발길 돌리지 못하고 있다
그즈음 그는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그때 이후로 그는 그녀 곁에 수시로 찾아와 설레는 마음으로 서로의 입술을 받아들이곤 했다
그는 어느 날 그녀에게 묻는다
나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녀는 옅게 미소 지으며 말한다
싫었다면 이제까지 입술을 주지 않았겠지요
하지만 때로 혼자 있고 싶을 때도 있어요
그녀의 아이들이 옆에서 그들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
그는 그녀를 만날 때마다 누군가 그녀를 먼 곳으로 데려가 영원히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져들고 있다
저기 길가 촉촉히 젖어 있는 개망초꽃 주변에 벌 한 마리 윙윙거리고 있다
숲 속에 JK 김동욱이 허스키한 목소리로 부르는 '미련한 사랑'이 끝없이 들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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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 nice.

kr jjanjjanman k-art poeme post

감사합니다 멋진 휴일 저녁 보내세요 멕씨 보꾸!!!

댓글보고 찾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팔로우하고 갑니다. 김동욱 목소리 저도 무척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두성으로 공명 일으키는 매력적인 목소리지요 멋진 밤 되세요

good afternoon happy holiday

Oh thank you so much good evening!!!

잘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멋진 일요일 밤 보내세요

안녕하세요~ 댓글보고 왔습니다!! 팔로우하고갈께요 앞으로 자주 뵈요!

감사합니다 월요일 새벽 멋진 출발 시작하세요 본 주흐네!!!

스팀잇을 시작하고나서 네이버와 다른 벨류. 즉 진정한 블로거의 진실을 알았다고나 할까
치열한 스티미언들의 포스트를 보면서, 각오를 새롭게 다지게 되는 요즘입니다. 그런 와중에
이런 글은 잠시 휴식 같은 글이랄가요. 노래나 시, 들리면서 잠시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아 감사합니다
스티밋 블로그 할 때마다
'하늘은 스스로 노력하는 자를 돕는다'를 떠올립니다
다시 한 번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삶과 일에서의 균형과 조화를 꾀하는 것도 좋겠지요
샘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드립니다
굿모닝 월요일 아침에!!

jk김동욱의 미련한 사랑 정말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ㅎㅎ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

아 감사합니다 피넛버터 샘
월요일 멋지게 시작하세요
순간순간 삶 즐기세요!!

이 노래 참 명곡이죠 :) 드라마ost였죠? 신성우와 황신혜의 모습도 기억나네요! 물론 전 그 때 어렸지만요 :p

아 jk김동욱이 부른 위기의 남자 였지요 불륜을 소재로한 드라마로서 장안의 화제였지요 날 아직도 춥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멋진 추억 빚으세요 샘

멋진 노래 잘 듣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행복하세요 멋진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