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시편 I.O.U

in kr •  6 years ago  (edited)

이방인 시편
I.O.U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찬바람이 세차게 분다
캐리 앤 론이 부르는 노래 'I.O.U'의 선율이 바람타고 흐른다
주름지고 두터운 옷을 입은 한 여인
오지 않는 그 사람을 그리워하며 지난 추억에 잠겨 있다
그대여
내가 외로움에 지쳐 있을 때 홀연히 내 앞에 나타났지요
수염 덥수룩한 그대의 따스한 손길과 뜨거운 눈빛에 나는 눈이 멀었지요
그대와 말을 섞을 때 아침 햇살이 그토록 따스한지 미처 몰랐지요
그대와 포옹하고 있을 때 까만 밤이 그토록 향긋한지 미처 몰랐지요
그대여
그대 인생의 의미가 바로 나에게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숨이 멎을 것 같았지요
그대여
그대가 흰구름처럼 먼 길을 떠나던 날
내가 그대를 껴안을 때 내 품이 바로 영혼의 안식처였다는 걸 그대는 아시나요
찬바람이 세차게 부는 길모퉁이
굴참나무 한 그루
오지 않는 이방인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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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years ago (edited)

기쁩니다 이 땅의 이방인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뽀엠므님 덕분에 오랜만에 좋은 노래 들어요.^^

미미별 샘 잘 지내시지요
오늘도 즐겁고 기쁜 저녁 시간 보내세요 음악 들으면서요

선생님. 왕대박 오랜만입니다. ^^
잘 지내시는지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럼 혹시 첫 번째로 맛있는 집은 어디지요? 공유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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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첫 번째로 맛있는 케익은 누구나 한번쯤 어렸을 때 먹었던 추억의 케익이겠지요
참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지요
해피 평창에서 아름다운 추억 많이 빚으세요 샘

좋은 음악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샘
즐거운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