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시편 Someone like You

in kr •  7 years ago  (edited)

이방인 시편
Someone like You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숲 속 그늘 아래
한 남자가 우수에 젖어 있다
천개의 금빛 머리칼에 긴 속눈썹 붙인 한 여자가 그의 우울한 눈빛에 반한다
그녀의 가슴에 사랑의 화살이 꽂힌다
날마다 찾아와 서로 살을 맞대고 시를 짓고 노래를 부른다
그녀는 한동안 몸이 아파 오솔길을 거닐지 못한다
어느 날 떨리는 마음으로 멀리서 그를 바라본다
그는 낯선 젊은 여자와 가까이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그녀가 가까이 다가가자 그는 정색을 하고 고개를 돌린다
그녀는 뒤돌아 떠나면서 슬픈 눈으로 그에게 말을 전한다
갑자기 불청객처럼 나타나 미안해요
내 얼굴을 보고 추억을 떠올리길 바랬어요
신경 쓰지 마세요
당신과 같은 사람을 찾을 거예요
하지만 지난 옛 추억을 잊을 수 없어요
때로는 추억이 사랑으로 남기도 하지만 사랑 대신에 상처로 남기도 한다고 당신이 말한 것을 기억해요
부디 잘 지내세요
그녀는 아델이 부르는 노래 'Someone like You'를 격정적으로 읊조리며 씁쓸하고 달콤한 추억에 젖는다
숲 속에 오래된 벤치 가까이 낯선 새 나무벤치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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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e found myself singing!

Allo, bienvenu !!! Bonjour! Je suis content de vous voir!! Bonne chance! Merci beaucoup!

제가 넘ㅎ 좋아하는 아델이네요.
스팀잇에서 이 곡을 들으니 새로워요.
이제 서초 고속도로 오솔길이 낯설지가 않습니다. ^^

감사합니다 멋진 저녁 보내세요
사랑했던 사람과 쿨하게 만나고 쿨하게 헤어지는 모습 이젠 낯설지 않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슬픈 눈으로 입술을 깨물며 노래하는 모습이 선합니다 부디 잘 지내세요

아델의 노래 오랜만에 들으니 더 좋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푸른 새벽 하루 멋지게 여세요 아델의 목소리 우리네 속을 후벼파네요

여자를 금방 잊어버린 남자가 조금 야속하네요.
아련한 시와 아델의 목소리가 잘 어울려요.
오늘도 이방인의 시편을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델다운 모습이지요 쿨하게 사랑하다 쿨하게 헤어지지요 샘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저도 좋아하는 아델 입니다. 그 제목에서 노래 소리가 생각이 벌써 났습니다.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7 years ago (edited)

아 감사합니다 멋진 샘!!!
아델은 나이도 젊지만 파란만장한 삶을 겪었지요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의연하게 슬픔에 대처하는 모습 감동적이지요
오늘 우리는 감성의 힘으로 이성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잘 닦아야겠습니다

첫 방문인데...^^

분위기 넘치는 시인이시군요...^^

저와 다른 분야에 일하는 분과 이렇게 인연이 되어 영광입니다..~~^^

아 감사합니다 멋진 하루 보내세요!!!누구나 자신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분야에서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성과 이성의 오묘한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지요

그녀의 저 노래는
그 남자에게 한방이죠ㅎㅎ
장생 날이 많이 풀렸어요

  ·  7 years ago (edited)

감사합니다 샘
봉주흐!! 봉 마탕!!!
금요일 평창 올림픽 경기 시청하면서 즐겁게 보내세요
아델의 목소리 한맺힌 것 같으면서 쿨하네요

에구
저는 토욜까지 신년특집 청탁원고마감이라 스트레스 만땅이예요 ㅠ.ㅠ

  ·  7 years ago (edited)

아..시인님 글 읽고 아델 노래 들으니깐...울컥하네요..ㅠㅠ

아 마음이 여리고 아름다운 쪼야 샘!!!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녀 쿨하게 떠나며 우리네 가슴을 먹먹하게 하지요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멋진 샘!!!!

겨울을 녹이는듯한 아련한 시와 노래---잘 젖고 갑니다. 핑크던트님!

감사합니다 아델의 슬프면서도 당찬 목소리 아주 멋지지요 금밤 평창 올림픽 개막식과 함께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