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8명의 투자자

in kr •  6 years ago 

2013년 스톡홀름에서는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스웨덴 왕립과학 아카데미는 주가 관련 이론을 발전시킨 세 명의 학자에게 노벨 경제학상을 수여했다. 이상한 점은 그들 중 유진 파마와 로버트 실러 두 교수만큼 서로 의견이 부딪히는 학자도 없다는 것이다.

주가는 항상 합리적이며, 따라서 시장 거품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이 파마의 생각이다. 반면, 실러는 주가가 종종 불합리하며, 따라서 거품이 발생한다고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벨 위원회는 이 두 교수에게 같은 권위의 상을 수여했고, 이는 두 교수의 이론 모두가 타당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터무니 없는 일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지구는 둥글다. 하지만 평평하다는 주장도 있다. 이 둘이 공존할 수는 없다. 주가의 경우 분명한 데이터가 존재한다. 때문에 실러의 관점이 더 합리적이다. 주가는 언제나 멋대로 움직인다. 여기에 투자자들은 과민 반응을 보이고, 거품도 자주 발생한다. 파마 스스로도 이 사실을 진심으로 인정하면서, 자기 이론은 단지 "하나의 모델"이기 때문에, "증명하기 어렵다" 그리고 "항상 그렇지는 않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노벨상이 개인의 학문적 업적을 인정해 주는 가장 저명한 인증이기 때문이다. 스웨덴의 아카데미는 정반대의 두 이론을 타당하다고 인정함으로써, 개인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마치 사람들에게 건강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면서, 매끼를 치즈 버거를 먹어도 된다고도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로, 상을 받아야 마땅하며, 그런 자격이 있는 사람은 개인 투자자를 가르치고, 그 입장에 섰던 이들이다. 이들이야말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진정한 영웅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금융 지식과 투자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면, 다음 8명에게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의 멘토이자 스승으로 잘 알려진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은 여러 권의 책을 통해 자신의 지혜를 공유했다. 특히,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에서 그레이엄은 시장을 "미스터 마켓(Mr. Market)"이라는 인물로 등장시켜, 투자자의 심리를 설명하고 있다. 그레이엄이 1949년 이 책에서 투자에 대해 말해준 것 모두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적용된다.



워런 버핏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또한 개인 투자자들의 영웅이다. 그는 매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신을 통해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도 투자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지평을 넓혔다. 아주 놀라운 공공 서비스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버핏의 웹 사이트에서 40년 동안의 연례 서신을 찾아볼 수 있다(아래 링크 참조).



데이비드 스웬슨

예일 대학의 기부금 펀드를 운용하면서 오랜 기간 최고의 성과를 올린 데이비드 스웬슨(David Swensen)은 시장을 이길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또한 개인 투자자들은 거대한 대학과 동일한 투자 기회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면 안 된다고 말한다. 중요한 지적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헤지 펀드나 기타 해외 투자를 노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Unconventional Success"에서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존 보글

뱅가드 그룹의 설립자 존 보글(John Bogle)은 1976년 처음 인덱스 펀드를 시작했다. 오늘날에도 89세가 보글만큼 비용 절감의 이점을 소비자들에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리고 그의 회사 뱅가드는 경쟁업체들 모두에게도 수수료를 낮추도록 하는 압력을 가하는 아주 좋은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 준 것이다. 보글은 여러 권의 책을 내놓았다. 그중 "The Little Book of Common Sense Investing(번역서: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를 권하고 싶다.



테렌스 오딘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테렌스 오딘(Terrance Odean) 재정학 교수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는 인물이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의 행동을 연구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이들이 말로만 시장을 이기는 것은 어렵다고 말해왔지만, 오딘은 수 천명의 개인 투자자들과 이들의 증권 계좌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그 사실을 입증했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근 들어, 오딘은 일련의 투자 교육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세스 클라만

세스 클라만(Seth Klarman)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헤지 펀드 매니저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밖에도 일반 교과서에서 투자의 위험을 숫자로 나타낼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깨부수는데 일조했다. 클라만의 책 "안전마진(Margin of Safe)"는 절판되었지만, 중고판이 이베이에서 거의 1,000달러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유튜브에 올라있는 동영상을 비롯해, 과거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하워드 막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오크트리 캐피털(Oaktree Capital)의 창립자 하워드 막스(Howard Marks)는 훌륭한 사상가이며, 정기적인 투자 메모를 통해, 시장과 투자에 대한 자기 생각을 대중과 공유하고 있다. 클라만과 마찬가지로, 막스도 거의 쓸모가 없는 교과서적인 접근 방식을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오크트리의 웹사이트에 무료로 올라오는 막스의 투자 메모를 구독하길 권한다.



나심 니콜라스 탈렙

은퇴한 트레이더인 나심 니콜라스 탈렙(Nassim Nicholas Taleb)은 블랙스완이란 비유를 통해, 중요한 점을 지적한다. 이전에 일어난 적이 없던 일이라고 해서, 또는 자기 눈으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해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사실을 들려준다. 탈렙의 베스트셀러 "The Black Swan(번역서: 블랙스완)"은 책꽂이에 꽂아놓을 가치가 충분하다. 과거는 미래에 대한 지침인 것은 맞지만, 완벽한 것은 아니다.



<출처: Humble Dollar, "Eight Her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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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좋은말들로 꽉채워졌네요. 잘보고 갑니다 @pius.pius

안녕하세요 피우스님. 다름이 아니라 마나마인에서 필진섭외 관련해서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데 [email protected] 으로 메일 하나만 주실 수 있을까요?

[email protected]으로 메일 주시면 되겠습니다 ^^

다 읽어 본 책의 저자들이네요. 역시 대단한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