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위험(risk) - 버핏의 내기에서 배울 수 있는 위험 관리

in kr •  7 years ago 

지난 3차례의 포스팅을 통해 워런 버핏이 헤지 펀드와 벌인 '10년 수익률 내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o 버핏은 어떻게 헤지 펀드를 이겼을까? - 10년 수익률 내기의 전말

2008년 초 시작된 내기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프로티지가 선택한 5개의 헤지 펀드가 10년 동안 수익률에서 S&P 500을 이길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에서는 내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내기 금액 결정, 처음 미국
재무부 채권에 투자한 것, 이후 채권을 팔고 버크셔 주식에 투자한 것에 대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내기의 교훈은 분명합니다. 시장은 대게 합리적이지만, 때로는 미친 짓을 한다는 겁니다. 돈 벌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높은 IQ, 경제학 학위, 시장의 전문 용어를 몰라도 됩니다. 투자자에게 필요한 몇 가지 기본에 충실하면 됩니다.

장기간 동안 무지해 보일 수도 있는 의지도 중요합니다. 원래 프리티지와 본인은 각각 10년 후 50만 달러 상당이 될 수 있는 미국 재무부 채권을 구입했습니다. 채권 매입가는 32만 달러였고, 이자를 합하면 10년 후 50만 달러가량이 될 것이었습니다. 정기 이자는 없었지만, 만기 보유 시에 연 4.5%의 수익률을 제공했습니다. 프로티지와 본인은 당초 이 채권의 2017년 말 수익금을 100만 달러로 계산하고, 이를 승자가 가져가도록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2012년 11월이 되지 이 채권은 액면가 대비 95%에 거래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가격 때문에 만기 시 연간 수익률이 1%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즉, 좋은 투자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S&P 500은 매년 자기 자본 대비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려왔습니다. 2012년 11월 S&P 500의 배당 수익률은 미 재무부 채권 대비 약 3배에 달했습니다. 향후에도 배당금이 증가할 것도 거의 확실했습니다. S&P 500 기업들은 이익 잉여금을 사업에 재투자하고, 분기별로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이익 잉여금을 증가시켰습니다. 미국은 1776년 이래 꾸준히 앞을 향해 진보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채권과 주식 간의 수익률이 불일치한 상황에서, 5년 전 샀던 채권을 팔고, 버크셔 해서웨이 B주 11,200주를 매수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만일 2017년 연말에 주식 가치가 100만 달러가 되지 않더라도 부족분을 채워 자선단체에 기부하는데도 동의했습니다. 그런데 버크셔 주식의 상승률이 예상 보다 높아서 최종 금액은 100만 달러가 아니라 222만 달러로 불어났습니다.

버핏은 이 사례를 통해 위험(risk)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투자란 나중에 더 많이 소비를 하기 위해 현재의 소비를 포기하는 활동입니다. 여기서 "위험(risk)"은 나중에 더 많은 소비를 하지 못할 가능성입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2012년에 "위험이 없는" 장기 채권은 보통주를 장기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한 투자였습니다. 2012년과 2017년 사이 물가 상승률이 연간 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가 팔아버렸던 채권의 구매력은 계속 떨어졌을 것입니다.

단기적(며칠, 몇 주 또는 몇 년)으로 볼 때, 채권보다 주식이 훨씬 더 위험할 것입니다. 하지만, 투자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여러 주식으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채권보다 위험이 덜할 것입니다.

연기금, 대학 기부금 펀드, 저축을 지향하는 개인 등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내의 채권 비율에 따라 투자 위험을 결정하는 일은 아주 심각한 실수입니다. 종종 투자 포트폴리오 내의 고수익 채권은 위험을 증가시키곤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투자합니다. 하지만, 처음에 계획을 세워놓지 않으면, 투자하고 있는 이유를 망각하기 쉽습니다.

단기적으로 볼 때 주식이 채권보다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채권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따라서 내일의 투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오늘의 주식과 채권의 위험을 균형 있게 다루는 것이 아주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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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알아도 어렵고 몰라도 어려운것 같아요.
정말 손해를 안보는 적게 보는 방법으로 투자하는게 심신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만 드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수익률의 주식이냐, 변동성의 채권이냐 잘 배분하는게 중요하겠네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홍보해

@pius.pius님 안녕하세요. 개수습 입니다. @joeuhw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sorry my friend wearing tag kr i want to be friendly mulgawi stemit aku orang indonesia

주식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려고 해도
자금이 없는지라..ㅎㅎ
아무튼 투자는 어려운 것이지요.ㅎ

훌륭한 글 잘 읽고 갑니다!!!
고도의 리스크 관리 참 어렵군요
현실적으로 투자란
알수 없는 우연의 연속인
우리네 삶 같아요
재밌고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매사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지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투자'는 정말 균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말은 쉬운데 실제로 투자하다보면 포트폴리오가 엉망히 되어있더라구요..흑흑..:)

저도 오랜기간 투자를 해온다고 하는데 Risk 관리가 많은 수익을 내는것보다 훨 중요 하다는것을 늘 놓칠때가 많습니다. cut your losses !!가 얼마나 중요한데 말입니다. 몇년 잘하다가도 한번 매도 타이밍 놓치면 다시 원위치되니 말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