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바리스타의 카페운영일기 #1] 주기적인 카페 의자 수리 작업이 끝난 후, 늦은 저녁식사.

in kr •  6 years ago 

내가 출근하면서 '카페'로 걸어오는 길에 지나치는 '동종 카페'는 약 20여 곳.

30~40여 분 동안 걸어다니는 거리는 약 4~5km 내외.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예측해보면...

대략 2배 이상의 커피숍/카페가 들어서 있다는 얘긴데...

그야말로, '커피공화국'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골때리는' 시국임에는 틀림없는 듯...

뭐...

'커피원두' 수입국 중, 전 세계 2위, 3위, 4위 자리를 다툰다는 뉴스가 이제는 그렇게 새삼스럽지

않은 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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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쉬운 조리방법.

(2) 물 소비율보다 월등히 높을 것 같은 커피 소비율.

(3) 원재료 매입가 대비, 타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율.

(4) 대외적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워보일 것 같은 업종이라는 착각.

(5) 타 업종보다 '우아'할 것이라는 환상.

(6) 타 업종에 비해, 자기 시간이 월등히 편안할 것 같은... 심각한 '현실감 결여'

(7) 다른 업종에 비해, 주변인들에게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부각되리란 희망과 기대.

(8) 내 한 몸 움직일 수 나이가 되더라도 계속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뭐... 카페 창업을 희망하는 이유나 결심, 착각, 환상등에 대한 사항을 꼽아보라고한다면...

이후로 2,589개 정도는 더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

(창업하기 전) 밖에서 보는 것과 (창업 후, 일을 하면서) 안에서 밖을 보는 차이는 이로 말해 무엇하랴?!

예쁘게 피어난 꽃봉오리만 보고, 내가 저것을 피워보리란 생각으로 식물의 씨앗과 화분, 흙, 비료,

영양소등을 구입해서 양지바른 곳에 놓아두고 매일같이 물을 준다고해서...

그 때 보았던 꽃잎을 피울 확율도 그리 높지 않은데...

하물며, 몇 천원짜리 식물/화분도 내 생각/희망대로 키우는 것이 수월찮은 일을...

적게는 몇 천만원에서 수 억원이 들어가는 자영업(사업)이 그리 만만해 보인다면,

지금까지 꽤나 멋진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부럽기도 하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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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관련된 운영 경험이 있다면 다른 얘기가 되지만...

행여라도, 카페 창업을 생각하는 예비창업자라든가, 타 업종에서 전업 또는

학원이나 지인을 통해 '오픈'해 볼 희망을 가진 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적극 추천할 수 만은 없다.

창업에 필요한 사항과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또 다른 업무다보니,

풀어야할 숙제가 생각이상으로 꽤나 적잖은데...

하... ㅠ,.ㅜ;;

이걸 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할지 모르겠네.

암튼, 카페 운영에 관련된 사항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집기들의 관리(유지/보수)일 것이다.

모든 집기들을 신제품으로 구입했다면, 이런 번거로운 일들의 발생율이 현저히 적고...

일정한 a/s기간들이 존재하므로, 해당 구입 업체를 통해서 전문가를 불러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비싼 돈을 주고, 신제품을 구입하는 이유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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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나처럼...

'중고'제품만 고집하거나... 본인이 의도하든, 의도하지않든...

'중고'집기들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진... 꽤 많은 카페 운영자들은...

간헐적인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는데...

어느 날, 출근해 보면... 어떤 집기가 작동을 안 한다던가...

그 전까지는 없었던 소음이 나거나 전원이 먹통되는 경우를 경험하게될지도 모른다.

그 뿐인가?!

에스프레소 머신, 냉장고, 냉동고, 제빙기, 눈꽃빙수기를 비롯해서...

씽크대의 하구수 막힘이나 화장실이나 세면대등의 수도 고장등...

햐...

뭐하나 고장 안난 것이 없었을 정도로... 다양한 '비상'사태를 경험했었는데...

그 때마다 외부 전문가(업체)를 불러서 수리했다면... 꽤나 많은 경비지출이 생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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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창업 초창기에 그런 경비가 아까워서, 하나씩 고치다보니...

지금의 이모양 이꼴(!?)이 되었지만,

시간이 흐른 뒤... 생각해 보니,

집기가 고장난 경우, 해당 전문가를 불러... 적당한 '경비'를 지출하고...

그 시간에 내 '일'을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미련도 생기는데...

문제점을 확인하고 수리가 끝난 상태에서는, 별 일도 아닌 것이...

그 당시에는 얼마나 큰 스트레스였는지?!

그래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지모른다.

하... 참...

'경비'와 '시간'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할지...

아직도 고민되는데... 흐흐흐...

극단적인 "예'이자만...

이런 의자 유지/보수를 해야할 경우,

외부 전문가(?!)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하여튼, 있다는 '가정'하에...

3~4시간 동안 작업 후, 10만원의 경비를 지출한다손 치자.

그렇다면,

나는... 정상적인 '업무 마감'을 했을테고...

집에 가서 편안히... 따뜻한 저녁을 먹었거나,

내가 좋아하는 최신영화 한 편을 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정말... '딜레마'가 절로 떠 오른다.

햐... 이걸 '사람'을 불러서 고치게하고... 나는 편안한 저녁시간을 보내?!

흐흐흐...

아마도, 내 생각엔...

직장인이라면, 돈이 얼마가 들든지 신경쓰지 않고 당연히 '사람'을 불러서 일을 시킬테지만,

대한민국의 자영업자 99.8%는,

밤을 새우는 한이 있더라도, 본인이 직접 해결할 것 같은데...

'당신'이라면... 어떻할래?!

흐흐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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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카페 창업 및 운영에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는 '양바리스타의 커피숍' (http://www.Coffee-Shop.co.kr)

일상생활을 비디오로 담은 양바리스타 블로그 - 커피매니아 | http://coffeeman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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