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운영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음료를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은
참으로 다양해서... 몇 마디로 딱 잘라서 표현하기가 어렵다.
싫다거나 미워할수만은 없지만, 얄밉거나 짜증을 유발하는 모습들을 볼 때면,
본능적인 충동과 언행이 즉각적으로 발동되지만,
그래도 입에 거미줄 칠 순 없으니, 어금니 꽉~~ 깨물고 참고 또 참는 과정에서...
아마도 모르긴 몰라도... 내 몸 속에는 '사리'가 조금씩 쌓여가고 있을 것이다.
지난 1년 여동안,
참으로 많은 손님들께... 죄송스럽고 외람되지만...
감히,
다른 카페를 이용해 주십사... 하는 요청을 드렸었고...
하늘과 같은 손님에게 시건방(?!)지게시리, 주제도 모르게 깝친 나와 이별(?!)한 손님들은...
본인의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 카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천부당만부당한 일일였으리라.
본인의 문제점과 이유의 발단을 제공한 내용은 쏙~~ 뺀 채,
카페 사장이 또라이고 제정신이 아닌, 거의 '미친놈' 수준의 중증환자로 매도되었을 가능성이
다분하리라 예상한다.
동네 장사라는 것이, 고객과의 적당한 유대관계를 지속/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그보다... 적대 관계의 고객을 만들지 말아야한다는 '절대원칙'을 준수해야만하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런 기본원리조차 철저히 무시했을 뿐만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너무나도 당당히(?!)
자행하는 크나큰 실수를 범했는데...
그로인한, 내게 돌아온 댓가는 딱 한가지.
매출 감소...
오로지 내가 감당해야할 몫으로 남는 비참한 현실일 뿐...
다른 카페들처럼, 손님이 들어오면... 상냥하게 서비스하고...
음료만 제공하면 그만인 것을...
굳이, 손님과의 대립각을 세우는 이유는 뭐냐고?!
다른 곳에서 사가지고 온 음식들을 카페에서 먹던 말던...
손님 4명이 들어와서는 커피 한 잔만 시키던 말던...
음료를 바닥에 자박자박하게 흘려놓고, 후속처리도 없이 그냥 나가던 말던...
옆 손님에게 방해되도록 떠들던, 싸우던, 박수치며 박장대소를 하던 말던...
주위 사람들에게 다 들리도록 큰 소리로 전화통화를 하던 말던...
다른 손님이 보거나 말거나 쇼파에 다리를 올리고 누워있거나 말거나...
연인들이 들어와서는, 서로 쭉쭉 빨아대는 소리를 내는데, 옆 사람이 듣거나 말거나...
스마트폰 스피커를 크게 켜서 드라마나 게임을 하거나 말거나...
화장실 두루마지 휴지를 통째로 가져가던 말던...
화장실 물을 계속 틀어놓고 나가던말던...
아이들을 데리고와서, 카페 안에서 소리지르고 뛰어다니던 말던...
뭐...
무슨 짓을 하던지... 봐도 못 본 척, 들려도 못들은 척... 하고 넘어가야지.
그런 손님들한테 굳이 이래라 저래라... 쓸데없는 얘기를 해서, 득될 것이 무엇이라고?!
참견을 하냐고?! ㅡ,.ㅡ;;
참... 나...
주말에 교회나가서, 학교 친구들 만나서, 동네 친구들 만나서...
우리 카페를 흉보고, 악담하게 만드는 명분을 주느냔 말이지.
다른 사람들은 나만큼 자존심없고 못 배워서... 간, 쓸개 다 빼놓고 웃으며 장사하는 줄 아냐?!
이렇게 후회를 하고, 내 자신을 자책하면서...
앞으로는 제발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하면서도, 자꾸만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내 행동을 되짚어보면... 나 또한... 자신이 참으로 안타까울뿐이다.
그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서, 이렇게 큰 '변'을 만들어버리니... ㅡ,.ㅡ;;
그런데...
아마도... 이런 것에 대한 사항은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인데...
흠...
오시는 손님에게... 충분한 존중과 배려, 감사의 마음으로 서비스에 최선을 다 하는데
손님 또한, 그에 상응하는... 최소한의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이다.
나와 내 카페를 존중해주지 않는 사람에게, 무조건적이면서 무한한 사랑과 존중, 배려와 감사를
제공하기엔, 내가 아직 세상물정을 너무 모르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돈'에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이 어딧냐는 얘기를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라온 나는...
가시지않는, 한가지 의문점이 늘 가슴 한편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깨끗하다, 더럽다를 떠나서, '젠틀'하게 돈을 벌 수는 없을까?!하는 의구심.
아마도, 이런 순진무구한 생각때문에 아직까지도 원할한 생계유지에 지장이 많은 듯한데...
그래도,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으니... 참으로 걱정이 앞선다.
어쨋든, 이런 개인적인 이해충돌과는 별개로,
음료를 마시는 손님들의 성향이 눈에 띄이게 변해가는 것을 느끼고 있는데...
특히, 자몽주스와 오렌지주스, 토마토주스를 주문하고선...
음료를 남기시는 분들을 간헐적으로 볼 때면...
아마도, 주문할 당시... 본인이 상상했던... 달달한 과일시럽의 풍미가 느껴지지 않고,
싱그러운 생과일이 주는... 시큼하고 알싸한 풍미가 입에 꺼끌꺼끌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닌가... 싶다.
이 세상의 모든 (인위적으로 가공된) 음식 재료들은...
자연의 맛과 향을 재연해내기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반해,
우리 인간들은...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자연이 선물한 생과일의 풋풋하면서도 신선한 맛을 즐길 줄 모르는,
아이러니한 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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