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저평가 아니다.

한국증시가 전세계에서 가장 저평가 되었다는 근거로 PER이나 PBR 지표를 든다. 그러나 모두 개소리다. 엄밀하게 말하면 한국 증시는 저평가 상태가 아니다! 한국증시를 PER 지표로만 판단해서 저평가라고 한다면 그 이유를 두가지로 꼽을 수는 있다.

1) 북한의 존재

2) 낮은 배당성향.

이제 북한과 화해모드 진입하고 있다. 컨트리 리스크는 어느 정도 해소되어가는 중이다. 10개월 이상 미사일 쏘지 않고 있다. 종전선언과 개방이 이뤄지면 북한 때문에 주가 오르지 않는다는 말 안 나올 것이다. 아니, 지금은 북한 때문에 주가 오르는 종목 많다. 경협주를 보라.

중요한 것은 배당이다.

한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짠물 배당이라고 보면 된다. 배당수익률 2%가 안 된다. 아래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대만은 한국의 두 배 수준이다. 그러니 배당이 안전판 노릇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한국만 유독 배당을 안 주는가? 한국은 대주주가 곧 경영자인 경우가 많다. 미국처럼 대주주가 배당만 따먹고 이사회 중심으로 기업이 경영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대주주가 왕이어서 자기 맘대로 한다. 회사돈을 빼내서 비자금 조성해서 정치인들에게 로비한다. 회사돈을 사금고처럼 사용한다. 그러니 굳이 배당을 많이 줄 이유가 있던가? 대주주가 돈 필요하면 어떤 명목으로든지 빼가먼 그만인데?

그리도 한국 대주주들 지분율이 높은 편이 아니다. 이건희가 삼성그룹 전체를 지배하지만 삼성그룹 전체 자본금의 3%를 꼴랑 갖고 있을 뿐이다. 순환출자를 통해 삼성을 지배한다. 꼴랑 3% 갖고 있으니 배당을 많이 준다면 이건희 입장에서 손해라고 생각이 들겠는가? 안들겠는가? 최근엔 이재용이 배당에 신경을 쓰기는 한다. 그래봤자 작년에 배당수익률 1.7%였다.

배당수익률을 높일 방법은 없는가?

있다.

대주주 불법을 철저히 감시하고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찬반으로 배당금 정하면 된다. 이걸 하자고 정부에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하기로 했다. 최근 국민연금이 제한적 경영참여 결쟁했다. 이걸 두고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입에 게거품을 물고 물어뜯기 시작했다. 연금사회주의라느니 경영참여를 특정하지 않으면 불법소지가 있다느니 하면서 개소리를 하고 있다. 선진국은 진즉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했다. 그래서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보수언론은 무조건 재벌 편이다. 못 사는 사람들, 개인투자자들이 조중동과 똑 같은 입장이 되어 정부를 비난하는 것을 보면 완전 어이 상실! 세뇌의 위대함이여!

이제 소액투자자들이 똘똘 뭉쳐서 기업 경영을 감시하고, 감사선임에 개입해야 한다. 그래야만 대주주 버르장머리를 고칠 수 있다. 그렇지 않고선 한국은 영원히 짠물 배당과 그에 따른 항구적인 증시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포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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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추락’ 코스피 vs ‘3% 선방’ 대만…배당정책이 갈랐다?

헤럴드경제 2018-07-31

전문가들은 많은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성과가 대만 증시에 뒤쳐지고 있는 배경으로 배당정책을 꼽았다. 연초 이후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의 규모는 오히려 대만이 두 배 이상 크지만, 배당수익을 통한 ‘안전 마진’이 확보돼 있다는 내국인 투자자들의 인식이 수급을 안정시켰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만 가권지수의 배당수익률(12개월 선행 기준)은 약 4% 수준으로, 5년물 국채금리(0.7%) 대비 3%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안기고 있다. 반면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은 3년물 국채금리(2.1%)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만의 경우 기업 성장이 상대적으로 정체돼 있는 편인데, 이에 따른 수급 보완책으로 정부가 초기부터 배당성향을 강조해 왔다”며 “같은 대외 불확실성을 마주하고 있지만, 정책에 대한 신뢰가 높았던 대만 내국인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지됐다”고 말했다. 배당성향 등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기여하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도 지난 2016년 도입, 한국보다 먼저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