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규 선생님의 어떤 책을 펼치든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우리가 기존에 교육받았거나 알고 있는 통념을 선생은 망치로 산산조각 내버리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다작을 하시면서, 관심사도 광범위하지만 한결같이 우리의 기존 생각을 박살내 버린다. 제목도 직설적이고 도전적이다. <니체는 틀렸다> 처럼. 책을 읽고 나면 대체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배운 것이 헛것이었단 말인가,,,,,,
<제우스는 죽었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선생의 신랄한 비판서 이다.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 왔고 아이들에게도 독서를 권했다. 나 역시 이윤기 선생의 저작을 열심히 읽어왔다. 그런데 이 책<제우스는 죽었다>를 읽고 아연실색했다.
선생에 의해 제우스는 권력자의 전형이며, 연쇄강간범이자 악당으로 재단된다. 그러니까 우리네 딸내미가 제우스 신화를 읽는다면 성폭력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게 될 것인지 한번 반문해 보라는 것이다. 이윤기 선생의 책도 그리스 로마신화를 시종일관 미화해서 해석하고 있다. 비단 이윤기 선생만이 아니라 모든 국내 저작이 그렇다. 박선생은 이러한 해석을 부도덕하고 무책임하다고 일갈하신다.
그러니깐 박선생님은 이 책의 저술 목적을 반인륜적인 폭력이 끊임없이 날뛰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왜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냐는 것이다. 권력투쟁을 위한 적대, 경쟁, 전쟁, 정복, 침략, 복수, 음모, 계략, 살인, 절도, 사기, 약취, 유괴, 강간, 간통, 차별 등 온갖 부조리 부도덕, 범죄에 범벅이 된 이야기에 대해 정당화하고 합리화하고 미화한 글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냐는 것이다.
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선입견을 버리고 이 책을 일독해보시면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흥미진진하기가 소설 못지 않다. 소설이야 웃고 넘기면 그만이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는 작금의 서양문명의 기반처럼 치부되는 일이라서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론은 엄청나게 달라진다. 선생의 결론은 이렇다.
'경쟁과 폭력이 아닌 화합과 평화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더는 그리스 귀신을 숭배할 필요가 없다. 민족과 계급과 성별간 투쟁만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라 평화로 어우러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과감하게 그런 이야기를 버려야 한다.'
선생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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