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랍스타코

여자친구가 랍스터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큰 맘 먹고 랍스터를 먹어보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찾아낸 곳이 랍스타코..

연남점과 서촌점이 있었는데 가까운 연남점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2017년 6월 24일.. 비가 내리던 날..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 돌고 돌고 돌아가며 겨우 가게를 찾았다.

한번 먹어보는거 비싼걸로 먹어보자 하는 생각에 눈에 들어온

• 랍스타 1kg + 햄버거 or 피쉬앤 그릴 90,000 KW

좋아 이거다.

500g 짜리도 있었지만, 배부르게 1kg 짜리 먹기로 했다.

점원이 살아있는 채로 랍스터를 보여줬다. 사진 찍으라는 의미인듯 싶다.

꿈틀꿈틀 거리는 모습을 보니 나같은 놈 때문에 죽는게 안타까웠다.

하지만 내가 계산할 돈을 생각하면 당장 찜통에 넣어 먹고싶었다.

요리시간은 20~25분이라 기다리는 동안 나온 샐러드, 수제버거(4종류 중 택1), 크림생맥주를 마시며 바깥 풍경을 구경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처럼 골목을 여기저기 왔다갔다 빙글빙글 돌며 헤맨다.

사실 랍스터집이라 수제버거에 대해 별 생각없었는데 먹어보니 이거 꽤 먹어볼만하네 싶었다. 단품으로 9000원이다.
일반 수제버거집보다 맛있었다.

조리가 완성된 모습이다. 우측에 보이는 것은 각각 버터, 마요, 큐민으로 3가지 소스가 제공된다.

바지락조개와 새우들이 랍스터를 장식해주고 있다.

너무 초라해 보여서 이게 내가 주문한게 맞나 싶었다.

일단 먹어보자.

사실 나는 게나 가재같이 껍질이 달려 살을 발라먹어야하는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왔으니 맨손으로 씹고 뜯고 맛보았다.

• 확실히 살이 통통하고 크다. 단단하고 질겨서 나이프로 썰기가 쉽지 않았다.

맛은 게살보다 밍밍하다. 질감은 게살보다 두툼하고 질겨서 씹는 맛은 있었다.

• 그리고 큐민, 마요, 버터 소스에 각자 찍어서 맛 보았다.

큐민은 인도카레느낌의 향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마요는 치킨 먹을 때 찍어먹는 마요소스 느낌이었고, 버터는 그냥 기름에 찍어먹는 것 같았다.

• 내장을 먹어보았다. 먹기 전엔 찜게의 내장맛을 생각했는데 그것과는 달랐다.

더 비릿해야하나.. 확실히 찜게의 맛있는 내장맛과는 달랐다. 맛이 좋지는 않았다.

• 그리고 집게발... 집게발에 있는 살은 정말 크고 아름다웠다...응..그랬다..

이 집에 오기 전에 1kg은 양이 많아서 다 못 먹을 것 같으니 500g으로 먹을까 생각했지만

1kg +햄버거+맥주 를 먹어도 속이 허전했다. 우리가 먹은게 맞나 싶을 정도로....

여자친구는 랍스타 한번 먹어봤으니 다시는 먹을 일이 없을거라 했다.

만약 지인에게 이 가게를 추천한다면 랍스터보다는 수제버거를 주문하라고 하고싶다. 수제버거 짱짱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