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스팀] 뉴질랜드에 살면 좋은 점 - 소고기가 싸다 (드디어 뉴질랜드의 좋은 점도 발견?)

in kr •  7 years ago  (edited)

스팀잇에는 해외에 계시는 분들이 정말 많죠. 아마 이거 공감하실지 모르겠는데.. 거기 살면 좋냐는 질문 참 많이 받으실 겁니다.

그때마다 참 난처한 생각도 많이 듭니다. 딱 잘라서 좋다 안 좋다 표현하기 쉽지 않은 문제니까요. 좋은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는데... 참 난처한 질문입니다. 누가 봐도 안 어울리는 옷 입고 나 어떠냐고 묻는 여자친구를 보는 심정이랄까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

어떤 점이 좋냐고 물어봐 준다면 그나마 좀 나은 것 같습니다. 부먹이냐 찍먹이냐 정도로 좀 편안한 질문이죠.

그래서 뉴질랜드는 뭐가 좋냐면 소고기가 싸요. 돼지고기 보다는 비싸지만 꽤 저렴합니다. 그래서 스테이크를 자주 먹게 됩니다. 한국에서 평생 먹은 만큼의 스테이크를 뉴질랜드에서 한 달도 안 걸려서 먹게 되더라고요. 사실 한국에선 소고기를 주로 구워 먹게 되고 비싸서 잘 안 먹었습니다만 뉴질랜드에서는 소고기 사 먹는 것이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도 먹었습니다. ^^;

마늘이랑 후추, 버터 팍팍 많이 넣고 스테이크를 구운 뒤에 이것저것 넣고 버터 또 넣고 야채들도..

그리고 대충 스테이크위에 쏟아 줍니다.

그냥 막 담았더니 진짜 성의 없어 보이네요. ^^;;
그래도 괜찮습니다. 맛있으면 되죠. 맛있습니다. 맛 없어 보이지만 맛있습니다. 믿어주세요.

가끔 스테이크 잘 굽는 법을 물어보시는 분도 계시는데 알려드릴게요.
뭐 꺼내 놓고 올리브유 발라 놓고... 블라블라블라..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 법 찾으면 진짜 수만가지 나오죠. 제가 더 간단한 방법 알려드릴게요.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 단 한가지 비법은...

좋은 고기를 사세요

많이 구워 보니까 그냥 좋은 고기 사면 되더라고요. 집에서 아무리 기교 부려봐야 고기의 질은 못 넘습니다. 넘사벽이에요. 전문 요리사가 아닌 일반인이 소스, 정확한 타이밍 등등 기교로 맛을 좋게 할 수 있는 여지가 너무 좁습니다. 좋은 고기는 대충 구워도 어지간하면 맛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소고기 스테이크를 직접 해 드시려거든 반드시 스카치필렛을 구매하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네요. 그러면 최소한 맛 없진 않습니다. 잘 구우면 더 맛있겠지만 잘 구워봐야 거기서 거깁니다. ㅋㅋ 이상한 욕심 부리지 말고 무조건 좋은 고기 사세요.

뉴질랜드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드실 때도 스카치필렛으로 선택하거나 스카치필렛이 있는 레스토랑으로 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글이 막 산으로 가네요. ^^;;;

3줄 요약

  1. 뉴질랜드는 소고기가 싸다.
  2. 그래서 오늘도 스테이크 먹었다.
  3. 스테이크는 무조건 좋은 고기로 해라.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와 맛있겠네요 한국은 소고기가 너무 비싸요

네 한국에서는 소고기 먹기가 좀..
그래도 삼겹살은 싸잖아요. 전 삼겹살이 더 좋더라고요. 고기는 삼겹살이 최고

저도 가끔 집에서 스테이크 구워먹는데 맛이없어요...ㅠㅠ pupil님 구우신 고기는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흠..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건 가요? 제가 보기엔 그저 그런데...
어떻게 보이든 맛은 확실히 있었습니다. ^^

뉴질랜드 소고기... 스테이크...크으으으
먹고싶습니당..ㅠㅠ

뉴질랜드에서는 스때끼죠.
오세요. 한입 드릴게요.

아아... 뉴질랜드로 이민가고 싶습니다... 라고 하면 너무 단편적인 감상이겠죠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정말 맛있어 보이긴 하네요 ㅠㅠㅠㅠ

스테이크랑 와인을 좋아하면 뉴질랜드 괜찮죠. ㅋㅋㅋ
오세요~~

아~` 진짜 부럽네요 ㅎㅎ

안 해보셔서 그렇지 그냥 대충 구워도 다 이 정도는 나와요. 한국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해보세요. ^^

스테이크~~
잘 보았어요
보팅과 팔로우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우 하겠습니다.

역시... 한국에서는 소고기 너무 비싸요ㅠㅜ
코스트코가서 사먹어야겠네요!

저도 코스트코에서 소고기 사다가 몇번 구워 봤는데.. 그렇게 다 좋진 않더라고요. 여러 부위를 드셔 보시고 가장 연한 걸로 드세요. 그리고 한 덩어리에 몇천원 더 주더라도 꼭 좋은 고기로 하셔야 합니다.

고기 싼나라에 살고싶어요 ㅋㅋ

한국은 돼지고기 싸잖아요.
고기는 삼겹살이죠!!

맛있겠네요^^

감사합니다. 맛없어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중요한 것은 맛이죠!!

요즘은 호주산보다 미국산을 즐겨먹는데 맨날 퍼필님의 블로그에와서 미국얘기만하네요~ 가본데가 미국밖에없어서..ㅋㅋ미국산으로 한국에서도 저렴하게 먹고있긴한데 왠지 뉴질랜드가 더 저렴할듯 하네요ㅋㅋ

아마 그럴겁니다. 여기서는 수입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저도 뉴질랜드 얘기만 하는데요. 와주시는게 어딥니까 ㅋㅋ

비쥬얼이 아웃백 스테이크 저리 가라 이네요.
와...군침... 뉴질랜드 여행이라도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보팅과 팔로우하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  7 years ago (edited)

아웃백이라뇨. 그냥 집에서 대충구워먹는 수준입니다. 어렵지 않으니 해보세요. ^^
팔로우에 무려 보팅씩이나..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우할게요.

고기는 진리입니다..아침부터 먹고 싶네요~
마지막 사진 캬~

그렇습니다. 고기는 언제나 옳습니다. ^^

ㅠㅠ 진짜 한국에서는 소고기 비싼데 ...
뉴질랜드나 호주가튼데에서는 되게 쉽게 먹을 수 있나봐여 ..

뉴질랜드는 낙농업이 주된 산업 이니까요. 소고기나 버터 같은 유제품들도 정말 싸요. 그렇지만 마블링 좋은 고기는 거의 없습니다. 마블링은 곡물 사료를 먹어야 나오는데 여기는 다 방목 해서 풀 먹이거든요.

그렇죠... 뭐라뭐라 해도 좋은고기로 요리하면 그 맛이 최고인거죠~
예전 미국 출장 가서 미국산 소고기 먹고... "지금까지 내가 먹은 수입 소고기는 뭐지? 왜 국내엔 맛없는 소고기만 수입하는거지?" 하며 심한 배신감을 느꼈던 기억이 나네요.
저두 뉴질랜드 가서 배터지게 소고기만 먹다 왔음 좋겠습니다. ㅎㅎ

좋은 고기는 사실 마블링 필요 없더라고요. 완전 순살인데도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뉴질랜드 왔다 갔다하는 비행기표 사는 값이라 생각하고 한국에서 소고기를 많이 사 드시는 것은 어떤가요? ^^

그럼 평소에 소고기를 많이 드시겠네요. :) 지금 사실 한국은 소고기 뿐만 아니라 모든 게 다 비싸져서 외식 한 번하기도 겁이나요 ㅠ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

네 엄청 먹죠. 진짜 평생먹은 소고기만큼 먹는데 몇달 안 걸립니다. ㅋㅋ
소 좋아하세요? 그럼 어서 오... 지마시고 올 돈으로 한국에서 사 드세요.

소고기... 침이 줄줄 흘러요 ㅠㅠ

왜냐하면 고기는 언제나 옳기 때문이죠.

우와 드디어 소고기를 올려주셨군요!
너무 먹고싶네요~그리고 한국 돼지고기 비쌉니다ㅠㅠ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ㅠㅠ 뉴질랜드에서 파는 소고기 수준이라면 정말 매일 먹을수 있을거같은데요ㅎㅎ

그렇습니다!!!
다음에 더 제대로 해서 올릴게요 ㅠㅠ 너무 퀄이 후지네요.

그런데 삼겹살 아무리 올라도 여기서 소고기 먹는 거 보단 훨씬 쌀걸요? 여기서 스테이크로 먹을 만한 고기는 킬로당 35달러 정도 줘야 합니다. 한국돈으론 한 3만원정도 되려나요?

크으 역시 뉴질란드 물가 비싸네요 ㅠㅠ

그릇에 막 담았지만 소고기라 용서가 됩니다.^^

그렇지요. 고기가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꽈?

언제나 고생 많으십니다. ^^

누가 봐도 안 어울리는 옷 입고 나 어떠냐고 묻는 여자친구를 보는 심정이랄까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

정말 대박 공감되는 말이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전혀 대충 담은것처럼 안보입니다. 넘 맛나보여요 ㅜㅜ '무조건 좋은 고기 사라. 좋은 고기 이길수 없다' 이것도 정말 많이 들어본 말이네요 ㅋㅋ 잼난글 잘 보고 갑니다!!

  ·  7 years ago (edited)

아 진짜..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요. 진짜 대충 담은 겁니다. 막 열심히 해 놓고 대충 했는데 이 정도!! 이런 느낌 아니에요 진짜로요. 양파만 흐트러지게 않게 조심해서 담았고 나머지는 후라이펜에서 그냥 쏟은 거에요. 양파까지 쏟으면 난리 날 거 같아서요.
마늘은 타기 시작해서 중간에 먼저 건져서 저러고 가지런히 있는 겁니다. ㅋㅋ

아.. 뭔가 변명을 늘어 놓는 거 같다... ㅠㅠㅠㅠ

근데 진짜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엄청 맛나보여요 ㅜㅜ 혹자는 음식은 먼저 눈으로 맛본다지만 그건 다 헛소리고 음식은 암튼 맛이 있어야죠 ㅋㅋ 제 뱃속에 모두 집어놓고 싶은 느낌이네요 ㅋ

드디어 좋은 점이 등장하기 시작하는 건가요? ^^

아.. 맛있겠어요~
시간이 이래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고기가 너무 먹음직스럽네요.
고기~ 고기~~~ 고오기~~~~~~ ^^/

그렇습니다. 나쁜점만 있겠습니까... ㅠㅠ
좋은 점도 가끔(?) 있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