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하늘에 떠있는 달

in kr •  8 years ago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이것저것 서류정리하고, 연구하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낮에 커피라도 마시는 날에는 버틸 만하지만, 고개 숙여 하루 종일 일하다 집에 가는 길은 마음 한 구석이 외롭기도 하다. 내 나이에 이렇게 일을 하는게, 맞는지 의심이 들 때도 있고, 괜스레 서운함이 울컥 밀려 올 때도 있다.

새벽에 혼자 걸어가는 길. 퇴근하는 길에 고개 한번 올렸을 때, 깜깜한 하늘에 떠있는 달 하나가 마치 혼자 가는 나의 퇴근길에 외로운 내 마음을 아는 듯, 환히 밝혀주는 달무리가 커다랗게 생겼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