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경제인식이 현실과 상당한 괴리(乖離)가 있다. 또 美금융시장의 낙관주의는 美연준 정책의 방향성에 좌우된다. 임금상승 등으로 美소비자 지출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 한편 美경제는 경기회복 및 물가안정 기대에 따른 물가상승 재현(再現)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또한 美주택시장은 대출금리 하락 이후 점진적 수요회복 징후가 발생한다. 관련 내용을 짧게 살펴본다.
미국인의 경제인식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美실질성장률은 바이든 정권시기에 6.7% 성장하고 작년엔 일자리가 450만개 증가한다. 최근 6개월 인플레는 연율 2%를 밑도는 등 개선징후가 매우 분명하다. 그러나 공공문제연구센터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 응답자의 75%는 경제상황을 좋지 않고 25%만이 좋다고 평가한다. 한편 대다수 미국인들은 자신의 재정상황을 긍정적으로 진단한다. 즉 평균적으로 자
신들은 비교적 잘하고 있으나 다른 누군가에게는 나쁜 일이 있어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美언론의 경제보도가 가지는 부정적 편향(偏向)성에 기인한다. 美미시건대 조사에 의하면 45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2022년(작년)에도 사람들은 긍정적인 소식보다 부정적 소식을 많이 들었다고 응답한다. 향후 일시적인 경기둔화를 거쳐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모두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내년)에도 이런 현상이 재현(再現)될 소지가 있다.
美낙관주의 근거는
美인플레이션 압력의 둔화에 따라 美통화당국의 금리인상이 완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의 경기침체 우려는 완화한다. 특히 최근 발표된 고용비용지수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의 약화에 대한 기대도 증가한다. 하지만 주가상승 등은 美연방준비제도(중앙은행, FED)의 정책변화에 의해 전환될 가능성이 상존(常存)한다. 작년에도 美연준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강경대응 발언은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바 있다. 이럼에 향후 美연준의 태도에 기초하여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美소비자 지출평가
최근 美기업실적 발표와 달리 명목 및 실질소비는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제조업제품 관련 소비의 둔화에 주로 기인(起因)한다. 전반적인 명목지출은 여전히 Pandemic (바이러스 대유행)이전 수준을 상회한다. 제조업부문 제품의 소비는 둔화되고 있으나 서비스부문 소비의 증가로 전체 소비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한다(Visa). 최근 발표된 고용비용지수에 따르면 임금상승세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가계저축액이 감소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소비활동을 지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로 양호한 소비가 이어질 수 있다면 이는 향후 美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도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美주택시장 수요회복
美주택시장에서 주택수요는 그 동안 차입비용의 급격한 오름세와 주택가격의 큰 폭 상승으로 위축된 상황이지만 최근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주택경기의 저점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全美부동산협회측은 성장의 복원력, 양호한 노동시장, 낮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등으로 주택경기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주택담보 대출금리 하락이 주택경기 회복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美경제의 경계사항
美경제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많지만 일부에서는 인플레 압력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꾸준한 물가수준 하락 및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성장이 오히려 경제주체들의 긍정적 기대감을 형성하고 물가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물가하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기에 美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비례적으로 증가하여 실제 금리인하와 같은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최근 스페인의 소비자물가 상승세 강화는 물가상승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示唆)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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