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와 美경기침체 여부

미국의 기후위기 대응은 관련 기업의 성장촉진 등을 유도할 전망이다. 그리고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는 경기침체 회피를 더욱 어렵게 만들 우려가 있다. 한편 美가계의 소비는 일반적인 평가보다 신중하며 소비감소 우려가 재고(再考)될 필요가 있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 美노동시장과 금리정책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급여 청구건수 등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나타내는 경제지표들은 美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혹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평가한다. CME(시카고상업거래소)의 Fed Watch Tool에 따르면 현행 연방기금금리가 내년 5월까지 지속된 후 내년에 3번(6, 9, 12월, 각각 0.25%p)의 금리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美샌프란시스코 연은 데일리 총재에 의하면 고용 및 인플레이션 둔화 시 금리동결이 가능하다. 그는 노동시장 및 인플레이션이 둔화가 지속되면 정책금리를 동결할 수 있고 또한 긴축적인

금융여건이 이어지면 당국의 추가조치 역시 줄어들 것임을 표명한다. 아울러 최근의 국채금리 상승 역시 정책금리를 동결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첨언한다. 그리고 美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도 경제가 인플레이션 목표달성 및 경기침체 회피라는 황금궤도를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아울러 황금궤도 탈선을 유도하는 어떠한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진단한다. 美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최근의 국채금리 상승은 양호한 경제지표 및 과도한 국채공급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 기후위기와 기업의 성장

기후변화는 일반적으로 경제적 역풍에 따른 비용을 초래한다. 반면 다른 측면에서는 기후변화가 폐기물 처리, 난방 등 기후관련 기업의 성장에 기여한다.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된 비용은 2016년 이후 국내총생산(GDP)의 32%에 육박하여 이에 따른 경제성장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관련 기업의 주가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빗물 및 배수 시스템을 취급하는 Advanced Drainage Systems Inc.의 경우 2020년 상반기 이후 주가가 거의 4배 상승한다. 이는 강과 해안 도시 근처의 홍수발생 빈도가 증가한 데 기인(起因)한다. 또한 단기 고비용 지출필요에 따른 할부대출 기관도 수혜대상으로 지목된다.

세계경기와 대규모 부채

주요 국가의 경제성장이 Pandemic(바이러스 대유행) 이전의 궤도(軌道)에 근접하고 있다고 진단한 IMF(국제통화기금) 기오르기에바 총재에 의하면 세계경기 연착륙(Soft Landing) 가능성이 증가하지만 대규모 부채 등의 위험은 존재한다. 또한 세계경기 회복이 천천히 진행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의 완화 및 예상보다 서비스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국가별 성장차별화가 예상되고 부채수준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 고금리 장기화와 美경기침체

고유가, 달러화 강세, 높은 금리수준으로 美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저하(低下)한다. 특히 美연준의 높은 정책금리 지속 의지와 재정수지 적자에 따른 국채공급 증가 등으로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이다. 美연방준비제도의 경제전반의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해소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수록 경제적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 또한 정치권의 갈등심화 등이 美연준의 정책수립에 문제를 초래한다면 이에 따른 경제적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 美가계부문의 소비흐름

시장에선 가계의 거리낌 없는 지출로 더 이상 기존과 같은 양호한 소비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美상부무에 따르면 개인소득 및 저축 상황은 가계소비가 예상보다 신중하게 진행되었음이 확인된다. 구체적으로 가계는 초과저축 등을 통해 현금보유액을 견실하게 유지한 상황이고 필요이상으로 과소비를 하거나 신용카드사용을 남발하지 않은 모습이다. 아울러 개인소득 역시 당초 발표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이를 고려할 시 향후 소비지출 감소 및 이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는 재고(再考)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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