〇원•달러환율 결정요인
이종 통화간의 교환비율이 환율이다. 비경제적 요소인 남북정상회담 자체만으로 국가신용등급의 상향조정과 외환시장의 기조변화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지정학적 위험은 신용평가 항목 중에서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근본적으로 한국의 Fundamental(기초경제여건)과 달러를 발행하는 기축통화(基軸通貨)국인 미국의 정책요인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그런데 결정요인중 상대적 강도가 더 센 쪽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이다. 당연히 미국의 영향력이 더 클 것이다. Moody’s, Fitch, S&P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는 남북
정상회담 결과 성사된 판문점선언을 한마디로 앞으로 있을 실체적 협상들의 전주곡으로 보고 있다. 확실한 신뢰구축의 조치 즉 남북화해를 촉진하는 불가역적(不可逆的) 비핵화 조치와 남북의 군비축소 합의 등이 나온다면 북핵 위험의 완화로 한국의 신용평가에 긍정적 영향은 줄 수 있을 것이다. Fitch社에 의하면 한반도 지정학적 Risk는 물리적 충돌(衝突)은 물론 앞으로 있을 수 있는 통일비용도 반영되어 있어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AA-)은 정상수준이 아닌 1단계 낮은 단계로 책정되어 있다고 한다.
〇성장률의 탈동조화
작년 세계 각국의 경제성장이 동조화(同調化)를 이루며 두드러진 것과 달리,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국가별로 상이하다. Global 성장률의 탈(脫)동조화현상이 드러나고 있다는 시장의 평가다. IMF는 올해의 GDP성장률을 한국은 3.0%에서 정체된 반면에 미국은 작년 10월 전망대비 0.4% 상향조정한바 있다. 유로존의 경우 금년 1/4분기 성장률이 직전 분기 2.7%→1.7%로 낮아져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유럽의 중심국인 독일의 1분기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에 있고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은 ECB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제약한다. 여기서 통화정책의 정상화란 양적완화의 축소 내지는 중단하고 긴축으로 선회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 등 여타 국가도 사정은 역시 마찬가지다. 국제적인 흐름 즉 금리인상하고 경기부양책 중단을 시장이 기대한 것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국채매입 등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가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이다. 이럼에 따라 양호한 성장세가 유지되는 미국과 여타 주요국간의 금리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국채금리의 경우 미국의 단기물이 일본, 독일 등의 장기물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역전된 한•미 정책금리의 격차(0.25%)도 0.75%까지 향후 더 벌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따라서 장•단기라는 시간문제이지 달러는 원화대비 강세−원•달러환율 상승−(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할 것이다. 튼튼한 기초경제여건을
반영하여 미국 달러가치와 국채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하지만 미국만 성장세가 두드러질 경우 여타 국가가 경기부양책을 중단하기도 전에 미국만 통화긴축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사실은 유념해야 한다. 연준(FED)의 금리인상 및 미국과 여타 주요국간의 성장률 격차는 美 달러화 강세를 견인(堅靭)한다. 이는 중국, 러시아, 터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과 투자위축 등 경제 및 금융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여 세계경기 둔화를 가속화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〇달러가치 결정요인
미국 달러화는 지난해(−9.9%)에 이어 금년 1월(−3.2%)까지도 약세를 나타낸바 있으나 2월부터는 Dollar Index기준 90내외의 BOX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달러약세에 베팅하기보다는 중립입장의 전략을 선호하고 있다. Global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가 美 달러화 강세•
약세 요인들 모두에 영향을 함께 주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의 정책금리 상승여파로 최근 달러화가 다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주된 환율변수들의 상쇄(相殺)현상이 나타나면서 추세적 상승기조보다는 당분간 달러 BOX권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세요인과 약세요인
강세요인은 튼튼한 기초경제여건(Fundamental) 등으로 美 금융긴축(금리상승)의 뚜렷한 흐름 즉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 격차 확대와 부동산, 주식, 예금, 채권 등 보유자산의 가격조정 등으로 위험선호 성향이 약화되면서 달러수요가 수시로 발생한다는 점, 그리고 달러 인덱스 구성통화중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유로화의 약세현상이 유럽경제 Fundamental의 미흡 또는 둔화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경우이고 약세요인은 미국의 쌍둥이(무역+재정)적자의 증가 우려로 인한 높은 관세부과 등 보호무역 조치의 강화, 최고 정책결정권자의 달러약세의 선호 및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직접 개입(시리아 공습), 미국의 이란 핵협정탈퇴로 중동정세의 불안 고조, 유로화 강세, 미국 금리인하 또는 구제금융 신청으로 신흥국 통화가치의 상승 등등이 작용한다.
〇Two-Track전략
트럼프 행정부 역시 양면전략(兩面戰略) 즉 Two-Track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시 말하면 주요 교역국 통화들에 대해서는 무역적자 축소 목적의 달러약세를, 여타국 통화들에 대해서는 기축통화(基軸通貨)인 달러의 위상유지 차원에서 달러강세를 지향할 것이다. 원•달러환율 하락을 유도한 트럼프 정부의 달러약세 정책은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감소하여 효과를 보고
있으나 무역적자가 전체적으로는 직전년도보다 10% 이상 늘어나 악화되어 있다. 올 들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대중무역적자가 절반이상(57%)으로 크게 차지하고 있다. 무역적자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한계를 들어 낸 달러약세 정책보다는 무역역조현상이 심한 수출입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즉 수입품을 국내 대체하는 생산체제를 시급히 갖춰야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달러가 기축통화로 위상을 떨치는한 미국은 어쩔수없이 무역적자에 시달리는거 아닌가용? 그 적자를 막기위해서 노력한다는건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이 점점 약해질것을 의미하는군요, 항상 배우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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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발행국의 무역적자는 부득이한 측면이 있지만 너무 많다는 게 문제라고 봅니다. 사실 서구가 중국에게 수십년간 경제적으로 너무 많은 것을 용인한 측면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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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 우세한 걸로 보이네요. 세계경제 성장의 탈동조화나 IMF에 손을 벌린 아르헨티나를 보건데 유동성 장세는 끝난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듭니다. 내년쯤이면 환율 상승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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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는 특정할 수 없지만 향후 달러는 강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당분간은 추세적이라기보다는 BOX권에서 원화와 달러간에 교차등락을 할거라고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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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퀄리티가 상당히 높네욤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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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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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양면전략 달러정책이 국가마다 상이하게 달러강세와 달러약세를 차별적으로 적용시키는 것이었군요. 그런데 저 정책도 오래가지 못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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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정이 변하면 거기에 맞는 정책으로 대응해야 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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