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추세는 美中무역 갈등(葛藤)에도 유연한 대응 및 정책대응 등으로 지속된다. 중국의 올해 8월 수출증가율이 예상치를 상회하나 다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리고 중국의 올해 8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개월 래 최저수준으로 보다 강력한 부양책이 요구된다. 한편 美채권시장에선 인플레이션이 美연준의 목표아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신호를 발신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세계화 추세의 지속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5년 동안 지속되면서 세계무역은 도전에 직면한다. 특히 지정학적 긴장과 기후위기 가운데 보호무역주의가 각국에서 부상(浮上)한다. 그러나 정치적 압력 속에서도 세계무역은 회복력을 입증한다. 다수의 연구에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의 전환, 주요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등에도 투자와 무역에서의 위축은 잠정적 현상으로 평가한다. 이는 다국적기업의 유연한 대응과 각국 정부의 실용주의를 감안한 무역정책 등이 원인이다.
8월 中수출증가율
중국의 올해 8월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8.7% 늘어 전월(7.0%)대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수입(輸入)은 0.5% 증가하여 전월(7.2%)대비 둔화한다. 무역수지 흑자는 910.2억 달러(122조원)로 전월(846.5억 달러)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한다. 다만 미국 등 다른 주요국과의 무역마찰 지속으로 양호한 수출이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인플레이션과 美채권시장
美채권시장에선 투자자들이 올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美연준의 목표수준(연율 2%)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새로운 위험신호를 인식한다. 구체적으로 9/10일 10년 만기 손익분기 인플레비율(break-even inflation rate)이 2021년 이후 최저인 2.02%까지 하락한다. 통상적으로 CPI 상승률이 美연준이 선호하는 PCE(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보다 0.40%p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장에선 향후 10년 인플레가 美연준의 목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한편 스왑(Swap)시장에서도 향후 12개월 CPI 상승률이 1.7%에 불과할 것으로 평가한다. 일부에선 물가연동국채의 유동성 부족, 최근의 유가급락 등 일부 기술적 요인들이 이런 현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주장한다. 그럼에도 최근의 손익분기 인플레이션비율은 여전히 美연준의 통화완화 노력이 최근 경제여건에 비해 느린 상황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채권시장의 이런 움직임은 경착륙 위험이 상당하는 점을 시사한다(Wells Fargo). 다른 한편에서도 장기 인플레이션 하락위험이 과소평가되고 있으며 이에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의 급격한 하락을 대비한 투자를 권고한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종료된 상황이라 美연준은 최대고용의 책무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수준을 하회하는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간과(看過)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中소비자 및 생산자물가
중국의 올해 8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동월대비 0.6% 올라 전월(0.5%)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한다. 다만 이는 악천후로 인한 식품가격의 큰 폭 상승에 기인한다. 실제로 근원치의 연간 상승률은 0.3%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이다. 이는 소비자 수요가 매우 취약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中당국의 보다 강력한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편 올해 8월 헤드라인 생산자물가(PPI, Product Price Index)의 연간 상승률 역시 −1.8%인바 이는 전월(−0.8%)대비 디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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