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파월 의장에 의하면 경제 및 물가 상황 등을 반영하여 신속한 금리인하가 불필요하며 올해 1월 美물가지표의 상승압력 높은 계절적 특성으로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美트럼프의 상반된 정책기조에 기업은 경제 불확실성 심화에 직면한다. 한편 美연준의 독립성 위기로 금융시장이 유일한 방패가 될 수 있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美금리인하 신속성 여부
美연준 파월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현재의 정책기조는 이전보다 덜 긴축적이며 경제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존 정책기조의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음을 표명한다. 이는 양호한 경제성장과 목표(연 2%)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신속하게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한편 노동시장은 전반적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크게 높이는 요인은 아님을 언급한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2년 동안 상당히 둔화되었지만 목표와 비교한다면 다소 높다고 평가한다. 다만 인플레이션 기대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또한 美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2개의 책무를 최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정책을 조정할 것이며 아울러 경제가 강하게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지 않으면 제약적인 정책을 장기간 시행할 수 있다고 발언한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올해 1월 FOMC에서 그가 밝힌 통화정책 관련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이에 선물시장에서의 금리경로 전망은 이전과 유사한 모습이다. 다만 10년 물 美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한다. 참고로 CME(Chicago Mercantile Exchange)의 Fed Watch는 금년 6월 혹은 7월 1회의 0.25%p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美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수준을 낮추기 위해 당분간 현재의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한다.
1월 美물가지표
미국의 주요 물가지표는 매월 발표되지만 특히 올해 1월 결과는 美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이는 연 초에 기업들이 식품, 에너지, 인건비 등의 비용증가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좋은 시기인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상적으로 물가상승기에 1월 지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한다. 연준 또한 작년 1/4분기에 물가둔화 속 예상치 못한 가격상승 압력에 직면한다. 한편 대부분의 가격변화가 연 초에 나타나고 트럼프 관세로 인해 복잡해진 물가전망 등을 감안한다면 美연준의 금리인하는 당분간 어려울 소지가 있다.
美경제 불확실성
美트럼프는 친(親)기업·화석연료 정책으로 기업의 낙관론을 촉진한다. 반면 관세, 이민자단속 강화, 연방정부 인력감축 등의 상반된 정책은 기업의 투자 및 고용 관련 결정의 지연을 초래한다. 이에 올해 2월 소비자 심리지수와 중소기업 신뢰도가 하락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정책 불확실성이 일시적 성장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이민자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연방정부 감축으로 인한 지역경제 타격이 예상된다. 다만 AI Infra에 대한 5,000억 달러 투자약속과 화석연료 규제완화는 에너지·AI 분야의 투자기회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美연준과 금융시장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후 美연준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의회와 법원에서 연준 방어에 나설 가능성은 감소한다. 특히 美연준은 과거 뒤늦은 인플레이션 대응과 여전히 높은 물가로 정치적 공격에 취약하다. 이에 금융시장이 연준 독립성을 보호하는 핵심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 美연준이 정치적 압력에 굴복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해 주가하락과 국채금리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와 美연준의 대립 속에서 정치권과 대중의 연준 지지여부는 결국 금융시장의 반응에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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