〇명품주식
성공보다 더 좋은 게 명품주식을 보유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결론적으로 10년 묻어두면 부자가 될 수 있는 장기투자 주식과 20년 후에 노후 대비, 30년 후에 자녀 상속이 동시에 가능한 종목이 명품주식일 것이다. 첫째는 인구구성과 자산운용 변화 그리고 독점적 지위와 관련이 있는 주식, 둘째는 높은 배당성향과 관련이 있는 주식, 셋째는 확실한 시장지배력과 브랜드를 보유하거나 앞으로 보유할 주식이 아닐까 싶다. 특히 한번 사면 죽을 때까지 팔지 않아도 되는 소위 One−Decision 종목이 이에 해당되리라 본다. 이론은 쉽고 실제는 어려운 일이지만.
위 그림은 삼성전자의 일봉 Chart(2018. 3. 12. − 5. 18.)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액면분할이후 재상장한 날(5/4)부터 하락하여 약세를 보이고 있다(동그라미부분).
〇삼전의 주가하락
삼성전자는 한국의 IT업종의 대표주자이며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징성이 있는 종목이다. 액면분할(1/50) 이후 5/4일 재상장한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하락, 장중 5만 원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액분을 계기로 국민주 반열에 올라선 삼전에 개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동안,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상당수는 오히려 주가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특히 액분 이전보다 거의 2배정도 늘어 급증한 공매도가 주가하락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의 전체 거래대금 중에서 공매도 비중이 최근 20%를 넘은 건 작년 3월 13일(26.4%) 이후 약 1년 2개월여 만이다.
공매도는 일종의 투자기법으로 주가하락이 예상될 때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시세차익을 얻는 방법이다. 공매도 주체는 대개 연기금이나 대차(貸借) 거래가 가능한 외국인투자자와 금융투자나 투자신탁 등의 기관투자가이다. 최근 삼전의 공매도 비율은 높지만 실적 기대감이 유효해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매도 비율이 현 수준만큼 높던 삼전의 과거 사례를 보면 오랫동안 공매도가 지속하거나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은 적다. 공매도 비율이 20%를 웃돈 시점 이후의 주가추이를 보면 대부분 상승하거나 횡보하고 있다. 공매도 비율이 높아진 것은 오히려 주가수준이 바닥에 근접한 것임을 알리는 매수대기 신호로 볼 수 있다.
〇삼전의 주가전망
공매도 선행지표인 대차거래 잔고도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대차잔액은 투자자가 공매도 등을 위해 금융투자회사로부터 주식을 빌린 뒤 상환하지 않은 물량이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더 싼 값에 주식을 매입해 되갚기 때문에 대차잔액은 통상 공매도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삼전의 주가부진은 액면분할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급증한 것이 원인이며 2/4분기 반도체 영업환경의 Momentum 부재로 인한 실적부진 예상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론 2/4분기엔 낸드 메모리의 공급증가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MSCI 지수 편입을 앞두고,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Passive 매도물량이 삼전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참고로 Passive Fund는 코스피 또는 코스피200 등 특정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을 펀드에 담아 즉 선택•운용하여 그 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소극적인 투자방식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Index Fund이다. 증권가는 당분간 삼전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나 하반기부터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삼전은 기초경제여건(Fundamental)이 견고하고, 배당확대 등 친주주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장기적으로 주가상승이 가능하며 이번 하락을 저가매수 타이밍으로 적극활용하라는 게 전문가 입장이다.
〇공매도 사건
금융유관기관인 코스콤의 수치오류로 기현상이 발생한 사건이다. 대차(대여)잔액 규모가 최대 3.56조원까지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재 체크단말기가 활용하고 있는 대차거래내역 정보는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코스콤에 제공한다. 그런 만큼 원칙상 2기관의 수치는 같아야 한다. 금투협의 운영 시스템에 따르면 5/14일 기준 삼전의 대차잔고 금액은 9.43조원이다. 그러나 거래소의 전산관련 자회사인 코스콤의 체크단말기에서 해당 수치는 5.86조원으로 집계가 되어 같은 종목의 대차잔액임에도 불구하고
3.56조원이나 차이가 난 사건이다. 경위(涇渭)는 이렇다. 체크 단말기가 삼성전자 액면분할 관련 수정작업이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적용해야 하는 액면분할 비율 수치를 누락하여 대차잔액 산정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상장직전일인 5/3일 대차잔고주수에 액면분할 비율(50배)을 곱하지 않으면서 상장당일인 5/4일 대차잔고가 과소계상(過少計上)된 것이다. 이에 코스콤이 정보를 제공한 증권사의 Home Trading System 등에도
삼전 대차잔액 수치가 잘못 나가 재발되지 말아야 할 일이 생긴 것이다. 코스콤은 증권사•자산운용사•연기금•은행•보험사 등 금융기관에 체크단말기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들 각 기관이 코스콤이 제공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관련 수치의 오류는 민감한 문제이며 대차잔고는 증권사 리서치센터, 자산운용사 운용부서 등에서도 참고하는 수치이기 때문에 시장관계자들의 혼란이 빚어질 경우 본의 아니게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다. 금융기관은 신뢰가 생명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유익한 정보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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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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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과 삼성바이오간의 전면전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이번기회에 저들의 콧대가 좀 꺽였으면하는 바람이 있네요
항상 배우고 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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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이 내달까지 콜옵션 행사(5,000얻원 정도)한다는 것은 금감원의 회계처리방식을 부인하고 삼성을 인정하는 거라고 평가합니다. 권력을 등에지고 편의대로 해석하는 관행이 없어졌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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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너무 복잡한 것 같습니다. 언제쯤 이런 혜안을 가질수 있으련지.... 항상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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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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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삼전 대차잔액 수치 오류(?) 가 이렇게 난 거였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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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팔로우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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