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Hedge Fund 공격에 속수무책인 한국기업

in kr •  7 years ago 

〇행동주의 헤지펀드 재등장

2015년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상징인 폴 싱어의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면서 지금까지도 그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국내 2위의 대기업인 현대차 그룹을 공격하고 있다. 어떤 국가보다 기업 경영권 방어가 취약한 한국으로선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현 정부의 기업정책에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기업도 경영권 방어에 비상이 걸려 있다. 이를 위해 Global기업은 차등의결권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〇행동주의 헤지펀드 행태

먼저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1949년 소수 사모펀드로 출발하여 Leverage 비율 극대화로 투자수익 올린다. 08년 금융위기 후 Volker Rule로 레버리지를 규제하자 수익을 위해 보다 적극적 입장으로 전환한바 주로 주식매입→주주가치 극대화→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아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전성기를 맞고 있으며 그 움직임이 더 강해지고 있다.

이는 Global 금융시장에 많은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미국의 S&P 500 대기업의 1/7은 자사주 매입이나 적대적 M&A, 정책사항인 기업분사 등등을 요구하는 헤지펀드에 노출되어 있어 이들의 능동적 활동으로 상장 폐지나 보류기업이 급증한다고 한다. 또한 최고경영자를 직접 상대하여 이사회 CEO 역할 축소를 요구하며 의장직을 박탈하여 쫓아내기도 한다. Hedge Fund에 관해 이전 글 https://steemit.com/kr/@pys/hedge-fund 을 읽고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〇Volker Rule 폐지

문제는 금융규제법인 도드 프랭크법 폐지를 계기로 앞으로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더욱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점이다. 이유는 자본투자(prop trading) 규제완화는 헤지펀드 재원 확충에 도움이 되고 파생상품 규제완화로 레버리지 투자 활성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전성기에는 적대적 M&A는 급증한다. 특히 이들은 Volker Rule이 폐지되는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참고로 폴 볼커는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 레이건 행정부에서 FED(연준)의장을 역임하여 당시 경제의 고질병인 Stagflation을 처방한 인물이다. 마진 콜에 De-leverage(투자원금회수)과정에서 금융위기 발생(2008년)하여 등장한 Volker Rule은 레버리지 비율을 규제한다.

도드 프랭크법과 볼커 Rule의 폐지는 금융규제의 완화를 의미한다. 이는 앞으로 국내 자본시장통합법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법체계의 혼란은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에 장애가 된다. 국내증시에서 국내의 국정혼란을 틈타 외국인들은 한국의 대표기업 위주로 매입하고 있으며 외국인이 판치는 윔블던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방어가 시급하다. 참고로 단일금융법률(금융규제법)인 도드 프랭크법엔 Volcker rule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전 글 https://steemit.com/kr/@pys/volcker-rule 을 참조하시면 Volker Rule에 관한 내용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〇한국시장의 문제점

문제가 상당히 심각해 보인다. 정작 한국의 대책 자체가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놀이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 대표기업(삼성전자, POSCO, KT&G 등등)은 외국인 비중이 50% 이상이 된다. 다 아시는 내용이지만 한국은 금융과 대기업 정책부문의 규제가 너무 심하다. 상법 개정은 대기업 견제에만 집중되어 기업경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증시 등에서 투자하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국내 금융시장에서 제도적으로 외국인을 우대하고 있다. 이는 역차별 요인이라는 국민의식이 남아 있다. 또한 최고경영자를 무시하는 국내풍토와 Control Tower 역할의 약화 및 부재는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〇행동주의 헤지펀드 대책

벌써부터 제3의 엘리엇 사태를 우려하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취약한 헤지펀드 대책이 시급하다. 정책당국과 국회는 트럼프 시대의 대변화(Big Change)를 인식해야 한다. 기업입장에선 무엇보다도 주인의식이 관건이다. 그리고 정책과 기업경영의 컨트롤 타워 강화가 시급하다. 이사진 교체 등 기업정책과 관련하여 필요한 주주 찬성률을 대폭 높여 주총에서 통과하기 어렵게

만드는 초 다수결제도,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싼 가격에 지분을 매수할 수 있도록 권리를 부여해 적대적 M&A 시도자의 지분 확보를 어렵게 만드는 포이즌 필, 보유한 주식의 수량이나 비율에 관계없이 기업의 주요한 경영 사안에 대하여 단 1주 만 가지고 있더라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황금주 등 경영권 방어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인식은 증시 등에서 외국인 우대하는 역차별 요인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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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ㅎㅎ 우리나라는 왜 자국 대기업을 싫어하는지 모르겠네요..... 미국의 여러기업들 처럼 주식을 여러 클래스로 나눠서 소유했으면 참 좋겠는데..

눈뜨고 힘들게 번돈 다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대책이 시급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의 대표기업은 해외로 배당을 50%이상 하는군요..아쉽습니다..

외국인이 가져가는 배당금이 많습니다. 작년 전체 배당금이 25조원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만약 또 한국시장을 휩쓸고 간다면 얼마나 많은 자본유출로 국민들 생활을 어렵게 만들게 될 지,,,

감사합니다.

외국인 보유물량의 변화가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가지고 잇는만큼 우리나라 시장을 잡고 흔들수잇어 안타깝네요

기업이나 정부차원에서 대기업 경영권 방어가 시급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