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in kr •  7 years ago 

평소 다른 사이트에 출장을 가있는데, 한달에 한번씩은 경비 서류를 제출하러 본사로 간다.
동료와 점심 약속을 잡고 점심시간에 본사로 들어가서 서류를 내고 같은 팀이지만 프로젝트상 자주 만나지 못하는 반가운 사람들과 마주쳤다.

동료 1명과 점심약속을 잡았는데 소문을 냈는지 과장 1명 부장 1명이 더 온다고 했었는데, 막상 약속장소로 가보니 신입직원 두명과 동료 1명이 더 있다. 총 나까지 7명이더라.

어제 술을 많이 먹었다고 들어서 북엇국집으로 점심을 먹자고 했다.
평소 과장님과 부장님이 막역한 사이여서 막말을 하다가 부장님의 심기를 건드렸던 것 같다.

앉은 자리가 테이블 2개로,
과장 대리 | 부장
-------------------------------- 마주보는 상황
나 동료 | 신입 신입
이었는데, 부장님이 대리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찔러서 하는 말이 "전달".
대리는 익숙한 상황이라 그 전달로 과장의 옆구리를 찌른다. 아마 신입들은 이런 분위기를 파악했으려나 모르겠다.

과장 : 아... 밥먹을 때는 개도 안건드린다는데..
대리 : 저는 전달만 했어요...
나 : 밥먹을 때 개는 안건드리죠.
과장 : (날 노려보며) 멍멍!! 멍멍!!

나 : 아니요 ~ 밥먹을 때 개는 안건드린다니깐요.

회사 분위기가 그런게 아니라 그냥 우리가 그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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