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이 꼬인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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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 보니따 수업 후 출석 사진. 사람들이 많이 왔다.


수업은 재밌지만 소셜에서는 못써먹는다.

발표회 연습만 하다가 살사 소셜 수업을 나가는 것은 힘들다. 발표회 패턴이랑 수업 패턴이랑 헛갈리는게 가장 큰 문제인데, 문제는 소셜 할때 둘다 못쓴다는 거다. 바로 오늘이 정점을 찍었다.
살사 입문한지 6개월이 넘었지만 천성이 소심한지라 아직도 같이 배우는 여자동기들만 붙잡고 춤을 추고 있다.
(물론 술이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살사 준중급을 배우면서 이걸 과연 소셜에서 써먹을 수 있는 패턴인지도 의문스러웠다. 정말 써먹기 힘들다. 부족한 베이직으로 박자를 맞추기엔 힘들 수 밖에 없는 거였다.. 소셜 내내 나랑 같이 추는 동기들에게 미안하고 구석에서 죄없는 맥주만 비우고 있었다.

드디어 상기님을 만났다.

같은 스티밋 유저 중 @sangki 님도 살사를 추신다. 블로그에서 몇번 댓글을 달은게 전부였는데 홍대 보니따 이벤트에서 닉네임을 상기로 적은 분이 있어 인사를 드렸는데 다행히 나를 알아보셨다. 많은 대화를 못해서 아쉽지만 토요일에 강남 라살사에서 보기로 했다. 춤추는게 너무 아름다워서 동영상을 촬영할까 하다가 허락을 구하지 못해서 찍을 수 없었다. 같이 셀카라도 찍었어야 했는데 내 휴대폰 셀카 기능이 너무 안좋아서... 핑계 같은데 진짜다.

분노의 다트

집이 경기도 안양인지라 홍대에서의 뒷풀이는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뒷풀이 장소가 정해지고 나는 먼저 나와 집으로 가는데, 너무 우울하더라. 맨날 술먹고 동기들에 비해 나는 왜 이렇게 춤을 못추냐고 하소연하는 것도 이제 지쳤다. 최대한 안하려고 하는데 여기다 글을 쓸정도로 어제는 너무 참담했다. 안양역에서 내려서 내가 자주 가는 바에서 다트를 실컷 던지다 집에 들어갔다.

생각해 보면..

춤을 못추는 건 당연한 거다. 내가 비교하는 동기들은 나보다 오래췄거나, 나보다 더 많이 췄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추는 건 맞지만, 비교대상이 같은 동기라 하더라도 나랑 차원이 다른 거겠지.

  • 누구는 6개월 이상 다른 동호회에서 추다 왔고,
  • 누구는 주 6회 이상 나와서 살사수업을 듣고,
  • 누구는 뒷풀이에서 밤을 새가며 춤을 추는데,

출석도 어중간하고 소심해서 홀딩도 잘 못하는 내가 비교하는 건 말이 안되지 않은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다음주 홍대 보니따로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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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하다보면 성과는있더라구요 처음부터 잘추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그래도 노력을하다보면 나중에 왜이렇게 잘추냐는 말을 듣지않을까요
다시화이팅해요

감사합니다 ㅎㅎ

살사의 신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그리고 명상 100일 달성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ㅎㅎ

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