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살사에 혼자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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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급+ 강의 출석 사진. 사진 찍는 사람이 나다.


날로 어려워지는 패턴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번 수업 듣는 사람들은 모두가 어려워한다. 패턴들이 기존 우리 동호회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것들이 아니다보니 생소하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이 되겠다.

꼭 춤을 잘춰야지만 즐거울까?

물론 아니다. 바에 앉아서 잘추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춤 잘추고 싶다' 라고 자주 생각하게 되면서, 현재 내 실력을 보면 선뜻 여자들에게 다가가 춤을 같이 추자고 권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
사람들은 완벽하지가 않다. 춤을 잘추지 않아도 즐거울 수도 있다. 잘춘다는 그 기준도 명확하지가 않다. 춤은 잘추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것이다! 춤을 못춘다고 계속 앉아만 있다면 계속 앉아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요새 피부로 느끼고 있다.

동기들은 모두 가고 나혼자 바에서..

그날 수업이 두개가 연속으로 있어서 동기들은 피곤해한다. 나도 피곤하다. 동기 한명에게 같이 연습하자고 말은 해놓은 상태이지만 그렇다고 욕심부려서 하기 싫은걸 강요하기 싫다. 마침 비가 오고 있어서 사람들이 더 분위기가 무겁다. 간단히 바 입구까지 갔다가 술자리를 가서 끝날 분위기였다.
근데 내코가 석자가 아닌가. . 일단 바로 들어가기로 했다. 다른 동기 한명이 있어서 30분동안은 그 한명을 붙잡고 연습에 매달렸다.

살아남자.

그 연습을 붙들고 있은지 30분, 사실 그 동기도 뒷풀이 가려고 하는걸 내가 붙잡아서 30분을 같이 연습해준 터라 술자리로 보내고 나혼자 남았다.
홀딩할 사람이 이제는 없다. 살사한지 8개월 넘도록 동기 외 다른 사람들과는 춤을 추지 않다 보니 누구랑 출지 모르겠더라. 11시까지는 바에 있자는 생각에 같이 수업을 듣는 분들이 있어 홀딩을 신청하고 연습을 하게 됐다.
동기들이 없다보니 춤을 추러 온 사람들에게는 민폐일 수밖에 없다. 남자가 살사판에서 살아남으려면 얼굴에 철판은 기본으로 깔고 시작하는 거다.
여기서 계속 춤을 추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살아남자.

@sangki 님은 역시 잘 추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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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상승!
그런데 사진을 보면 남자분들이 더 많아 보이네요.
운 없는 분들은 남자끼리 파트너인가요. ^^

ㅎㅎ 아뇨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서로 번갈아가면서 파트너를 합니다. 남자들이 쉬는 경우가 많아요.^^

드디어 기술을 올리셨나 봅니다.^^ 이제는 고수의 길을 가시는건가요? 더욱 더 발전하여 더욱 더 재미 있는 댄스 되세요.^^

감사합니다.^^

  ·  7 years ago (edited)

남자도 살사춤을 배우시는 분이 많군요. 전 여자만 추는 춤인줄... 죄송합니다.

살사판에는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은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