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6일 길냥이 급식 일지 - 날짜가 15일로 되어있었네요.ㅠ

in kr •  7 years ago  (edited)

2017년 8월 16일 길냥이 급식 일지

타이틀 찡찡이2- 나는 악마다.png

타이틀을 바꿔보았습니다.

조금 더 카리스마 넘치고 눈에 확 띄는 타이틀로 바꿔보라는 동생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2년 전, 정확히는 2015년 8월 19일 00시 51분 경에 촬영한 모습입니다.

20150819_005113.jpg

이것은 타이틀 사진의 원본입니다.

카리스마가 느껴지시나요?

2014년부터 골목길을 장악한 찡찡이2.

야옹~ 하고 울어야되는데, 찡찡찡~! 울어서 찡찡이2라고 지었습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사료를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확히는 오후 7시 46분.

길가다 치킨박스를 털고 있던 찡찡이2와 마주치는 바람에 다시 돌아와 사료통을 챙겼습니다.

정확히 저를 보고 울었거든요.

밥 줘! 라고요.

KakaoTalk_20170816_203953383.jpg

하지만 사료를 줘놓고 보니 찡찡이2는 보이지 않고 카오스냥이가 아깽이들을 데려왔더군요.

위 사진은 그 중 첫째 고등어태비 입니다.

고등어 무늬 아깽이가 밥 먹는 모습은 언제 봐도 앙증맞네요.

고등어 아깽이 혼자 나왔을리 없죠?

어미인 카오스냥이가 저리 가라고 우네요.

매우 위협적입니다.

고등어 태비가 식사할 때, 어미인 카오스냥이는 그 뒤에서 저를 위협합니다.

그리고 왼쪽 차 바퀴 뒤에 숨은 건?

삼색이 아깽이입니다.

고등어 아깽이와 형제 또는 남매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밥을 주고 주변을 돌아봐도 찡찡이2가 보이지 않네요.

골목을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찡찡이2를 먹이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거든요.

하지만 찡찡이2는 그새 어디로 사라졌는지 종적을 찾을 수가 없네요.

포기하고 요녀석들 잘 먹고 있는지 확인하러 왔습니다.

고등어와 삼색이가 식사하는 동안 어미인 카오스냥이가 저를 경계합니다.

누가 밥을 줬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깽이가 제일 중요하죠.

어미도 많이 배가 고팠을 텐데, 제 눈치 보느라 바닥에 떨어진 사료 한알 두알 급히 씹으면서도 저에게서 눈을 떼지 않습니다.

이게 고양이의 모성이죠.

이 맛에 밥을 줍니다.

나름 감동적이었습니다.

이상으로 8월 16일 급식일지를 마치겠습니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와...카리스마 장난 아닌데요 ㅋㅋㅋㅋ
확대해서 봤을때는 얼핏 보면 표범같은 포스가 느껴지네요;;;

찡찡이2가 그런 면이 있습니다.
저 거리에서 작은 체구로 3년 간 살아남은 비결인 거죠 ㅋㅋ

나보다 약한 존재에게 나눔을
실천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이렇게 실천하시는 qkrnxlddl님
정말 대단하세요.~
카오스가 아기들 때문에 경계를 해도
qkrnxlddl님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하고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Tip!

감사합니다.

Hi @qkrnxlddl! You have just received a 0.1 SBD tip from @kingbit!

@tipU - send tips by writing tip! in the comment and get share in service profit :)
If you wish to learn more about @tipU sharing profit feel free to click here.

If you like cats, spend your time here. These are my cats. 100% real content. No scam. No trap. No bot. All manual. Just my cats. https://steemit.com/photography/@gr3g0r/5rinaz-simplifying-the-news follow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