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일기] 검둥이 묘생역전

in kr •  7 years ago  (edited)

아깽이를 구조하다


검둥이는 길에서 버려진 3개월 짜리 고양이로.. 아마도 '링웜'에 걸렸다는 이유로 버림받은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의 전 주인은 목걸이에 이름과 개월수까지 표기해서 녀석을 유기했는데 하필 녀석에게 간택된 것이 저였습니다. 도저히 배고파서 삐약삐약 우는 새끼냥이를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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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이는 발견 당시 몹시 매말랐고 털도 많이 벗겨져 있었습니다. 이런 녀석이 비오는 새벽에 빽빽 울어된거 보니.. 어지간히도 무서웠나봅니다. 여튼 녀석은 한동안 격리되어서 병원신세와 소독약과 넥카라 신세를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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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이 건강해지다.


대략 3주간의 정성으로 검둥이는 몹시 건강해졌고. 듬성듬성했던 털이 모두 자라서 뽀송뽀송한 코트를 자랑하게되었습니다. 입양처에서 입양문의도 빗발치고 여튼 좋은 주인도 만나서 떠났지요.. ㅠㅠ 링웜에 걸려서 쫒겨났던(?) 그 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 묘생역전이 따로 없습니다. 검둥이는 용산에 사는 맘씨 좋은 중년의 부부에게 입양되어 새로운 묘생을 시작했습니다. 검둥이의 똥꼬발랄했던 시절들을 추억하며.. 사진을 방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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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남겨진 집사와 냥님들


놀라운 검둥이의 회복속도에 링웜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링웜은 검둥이가 떠난 후에 잠복하며.. 소리소문없이 다가왔습니다.. 이 녀석들과 집사의 운명은... 2편에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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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집사님들은 수고가 많으시군요. 업봇해드리거 가요~

  ·  7 years ago (edited)

감사합니다 도리님~팔로합니다.^^

저도 늦었지만 맞팔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