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중국 이야기

출처: 글로벌 리스크 인사이트 누리집

시진핑을 희화화한다고 곰돌이 푸가 포털 검색에서 차단되었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우리로선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에겐 아무 것도 아닌 일입니다.

요즘 중국과 교류도 많고 자본주의 경제가 도입된지가 오래라서 많이 잊고 있는데,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입니다. 곧 공산당이 최고란 뜻이죠. 공산당 말을 거스르는 건 곧 죽음과 같은 고통을 겪게 됩니다. ^^;

중국 지도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경제는 니들 마음대로 팔고 사고 자본주의식으로 돈 벌어라. 다만 정치는 개기면 죽는다." 입니다.

전 중국에서 3년을 살았었는데, 그때 일화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우리나라나 선진국에선 보통 도로 포장공사를 하거나 도로에 지하매설물을 설치하는 등의 공사를 하면 통행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많은 애를 씁니다. 배려를 하죠. 주로 밤에 공사를 한다든가 아니면 한쪽으로 통행할 수 있게 하고 다른 쪽을 공사하는 식으로 공사를 합니다.

그런데, 중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왕복 8차선 도로, 엄청 넓은 도로죠. 하루 오가는 교통량이 얼마일지 상상해보십시오. 어마어마한 수의 자동차가 오가는 길입니다. 그 길 양쪽으로는 상점과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서 많은 시민이 오고 가며 상업에 종사합니다.

이런 도로를, 약 5~10킬로 이상 되는 거리를 통채로 막아버리고 공사합니다. ^^
상상해보십시오. 여러분 주변의 8차선 왕복도로를 교행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전체를 다 막아버리는 겁니다.
당연히 그 주변 도로는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고 그 도로변의 상점들은 파리 날리는 것뿐만 아니라 상품이나 식료품을 운반하기 위한 접근도 불가능합니다. 그저 손으로 조금씩 들고 나르는 거 외엔 불가능하죠. 그런 공사가 몇 개월이나 지속됩니다. 주민들의 고통이 어떻겠습니까? 그런데도 아무도, 정말 아무도 항의하지 못합니다. 그게 중국입니다. ^^

그때 당시, 그 8차선 도로를 막고 공사를 했던 이유도 황당했습니다. 중앙정부에서 고위급인사가 내려온다는 단 한 가지 이유로 그렇게 한 겁니다.
그러니, 류샤오보나 곰돌이 푸 같은 건 아무 것도 아니죠. 언제든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공산당에게 개기면 바로 죽음입니다. 정치는 절대 건들지 마라죠. 그게 중국의 현실이랍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