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어떻게 관종 정치인을 지원하게 되는가.

in kr •  7 years ago 

지난 글(https://steemit.com/kr/@ravenclaw69/4jschm)에선 총기 규제를 위해 전국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한 미국 10대 앞에 놓여 있는 '벽'에 대해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미국 헐리우드의 유명인들이 미국 10대들이 주동이 된 전국행동에 적극적인 지지를 하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3&aid=0008452092 어떻게보면 제가 전의 글에서 말씀드렸던 벽을 넘으려는 10대들을 적극적으로 어른들이 지원하고 나서고 있는 셈이지요.

하지만 싸움은 선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진행되는 법이 드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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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로 가득찬 이들이 유리한 지점을 선점하는 경우가 많죠. 예를 들어 텍사스 주 출신의 전직 연방 하원의원인 잭 킹스턴 같은 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관종 정치인은 학생들이 총기규제를 요구하며 학교 밖으로 뛰어나온다고 하니까 "학생들이 총기규제를 위해 학교 밖으로 뛰어나온다고? 끔찍한 경험을 한 17살짜리들을 '좌파'가 이용하는게 아니라?"라는 트윗을 며칠 전에 날린 바 있습니다.

문제는 기껏헤봐야 544번 정도 리트윗된 이 병맛 관종을 CNN은 인터뷰씩이나 해준다는 겁니다. 요즘 영미 갖고 리트윗 받는거 절반 정도 받은, 미국 전국 매체의 조명을 받기 힘든 전직 연방하원의원에겐 그보다 더 기쁜 일은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관종에 대한 이런 나이브한 관심이 결국 트잉여 미합중국 대통령을 만든건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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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이라는 표현이 아까운 잭이군요.

음;;; 제가 종종 등장하는 매체 중에 한 곳은 워낙 쌍욕을 많이 했던 곳이라 진짜 나쁜 놈은 욕을 안하고 그냥 "나쁜 놈"이라고 했었습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색깔 프레임 씌우는 건 똑같네요...

그게 먹히니까 쓰는거죠. 저 관종을 그냥 무시했으면 됐을텐데, 쟬 띄워주는 바람에 돈 내고 있는 헐리우드 스타들은 '아이들 뒤에 숨으려는 좌파'가 되고 있는거죠...

시대정신의 과도기인거 같아요... 무엇이 옳고 그른가의 판단이 아닌

무엇이 나를 유명하게 하고 언급되게 하는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지켜보는 입장에선 마음이 복잡합니다. 헌법의 캐캐묵은 조항 하나가 특정한 이들의 사회경제적 입지의 문제가 되는 조류가 하나 있구요... 21세기임에도 이런 문제를 종교적 상징 비슷하게 채 가는 인간들이 있구요... ㅠㅠ

관종에게는 무관심이 답이거늘..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트럼프에게 씹히고 있는 CNN이 사실 그걸 즐기고 있는게 아닌가란 생각도 좀 하게 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