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트리듀번 공항의 불시착 사고 여파

in kr •  7 years ago  (edited)

3월 12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5시 15분), 네팔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카트만두 트리듀번 공항에 착륙하려던 방글라데시 US-Bangla 소속 봄바디어 Q400 여객기가 불시착했습니다. 전체 탑승자는 71명이고 최소 5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52&aid=0001124705 해당 비행기는 승무원 3명 포함 정원이 총 76명인 터보 프롭 여객기입니다.

어제 오후 2시에 벌어졌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외신으로 처음 타전된 것은 현지 시간으로 2시간 지난 오후 4시 경이었습니다. 이륙하려다가 추락했다, 착륙하려다가 불시착했다를 오고가며 혼란스러운 보도를 했던 현지 매체들 때문에 사실 확인하느라 외신 보도가 늦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관제탑에 따르면 남쪽 방향으로 접근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장이 북쪽 방향에서 접근했다고 하는데, 아직 정확한 사실은 좀 더 조사해봐야 할 것 같고, 중상자가 좀 있어서 최종 사망자 숫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리듀번 공항은 기체 수습 등의 이유로 약 1주일간 일부 노선을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18~19일경에 사고 수습을 한 다음 다시 개장할 때까지 항공편으론 네팔 입국이 난감해집니다. 네팔 국내선 모두 카트만두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루클라 같은 오지 공항을 이용하신 분들의 경우엔 1주일 이상 현지에서 대기하셔야 카트만두를 통해 귀국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여행을 계획중인 분들이라면 현지 여행사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혹시라도 현지에 가족이나 지인이 가 있다면 일정 연기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네팔인 승객들 상당수는 방글라데시 의과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던 네팔인 의대 학생들이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수습한 시신 49구는 트리듀번 의과대학 병원에 모셨다고 합니다. https://www.kantipurdaily.com/news/2018/03/13/20180313120018.html 그런데... 힌두교도들은 시신을 24시간 이내에 화장해야 하는데... 카트만두의 유일한 화장시설인 파슈파티나트 화장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시신은 하루 100구입니다. 가족을 잃은 분들의 슬픔은 몇 배가 될 것 같네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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