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들의 마음 (feat. 보팅의 기준)

in kr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realmankwon입니다.

스팀파워 충전을 한지 6일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300개 정도만 충전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1100개가 넘었습니다.
그 사이 스팀의 가격은 제가 산 가격대비 15% 정도 떨어졌네요. ㅜㅜ
제가 사서 하락장이 온 것 같은 피해망상증이 다시 도지고 있습니다.

자리가 바뀌면 풍경도 바뀐다

스팀파워를 충전하고 나서 가장 바뀐 것은 보팅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플랑크톤으로 지내던 때에는 보팅을 해도 많으면 0.02 보통 0.01 정도였는데 지금은 0.01 ~ 0.3 사이인 듯 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래도 저의 보팅이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심사위원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글을 읽고 싶은 생각도 들고 더 좋은 글을 찾아서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더 좋은 글에 저의 의미있는 보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이 짧은 6일 동안에 생긴 것입니다.

시간은 없고 글은 많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직장에서는 일하기 바쁘고 집에 오면 육아하기 바쁘다 보니 글을 읽고 쓰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짧은 시간에 읽고 싶은 글을 관심있는 글을 찾고 싶은데 사실 쉽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팔로우수도 아직 많지는 않지만 20~30명에서 90명 가까이로 늘어나니 밑으로 드래그를 죽죽해야 되었습니다. 소통을 많이 할 수록 팔로우 수는 늘어날 것이고 이런 상황은 더 심해질 것입니다.
그제서야 @tata1 님의 댓글이 더욱 공감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팔로수를 늘리는데만 집중하진 마시고 코드가 맞는...자꾸 읽어보고싶을만한 내 마을주민감을 찾는데 노력을 기울이시는게 좋아요.^^"

그러다 보니 보팅은 어떤글에 해야할까라는 고민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왕 하는거 뭔가 깨달음을 얻은 글이나 내게 도움이 되는 글 등에 하고 싶은데 현재의 저의 상황과는 조금은 벗어난 글들이 피드되어서 예전보다 보팅을 덜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보팅파워가 95%대를 유지하게 되니 그것도 왠지 아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벤트나 스팀에서 이루어지는 게임 등에 더 많은 보팅을 하곤했습니다.

자연스레 고래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고래의 마음 - 맛집은 계속 간다

맛집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고 유명인도 찾아가고 한번가면 계속 가게 됩니다.
소중한 보팅파워를 굳이 성향에도 맞지 않는 글에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일단 한번 맘에 들기 시작하면 계속 찾아가서 읽고 보팅하기 마련일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어쩌면 고래들이 관심을 가질만큼 좋은 글이 많이 없다는 반증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고래들의 마음에 든 글은 다른 고래들도 찾아가기 마련일 것입니다.
특정인에게 지속적으로 보팅을 하고 더 많은 보팅 파워를 쓸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래의 마음 - 숨겨진 맛집 찾기

맛집은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 찾아보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숨겨진 맛집을 찾아가는 티비 프로그램이나 어플도 많이 있습니다.
고래들도 본인의 성향에 맞는 글, 혹은 의미가 있는 글을 찾아서 자신의 귀한 보팅 파워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고작 1100개 밖에 안 되는 저조차도 그런 생각을 하니까요.
그리고 나아가서 뉴비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존의 스팀잇에서 글을 쓰는 사람들 중에 성향이 맞는 사람이 많지 않으면 그런 사람을 그런 글을 찾아 다녀야 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발굴해서 더 좋은 글을 더 많이 보고 싶은 심정이라 생각이 됩니다.

물론 뉴비들이 더 많아져야 스팀잇의 가치도 올라가니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막대한 스팀파워로 점하나 찍고 셀봇을 할 수 있는 고래들이 굳이 셀봇을 포기하고 뉴비들의 글을 찾아서 읽어가며 그들에게 지원을 하는 것을 보면(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kr 내에서는...) 전자의 이유가 맞으리라 감히 생각합니다.


나의 보팅 전략

피라미은 제가 고래들의 마음을 100% 공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피라미 수준의 저도 이런 마음이 든다면 그들은 더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작은 스팀파워지만 되도록이면 열심히 활동하는 뉴비들에게 더 많은 보팅을 할려고 합니다.
이유는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 제가 글을 쓰는 시간은 한정이 되어 있고 더 잘 쓸 수 있는 가능성도 많이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요.(직장생활하면서 육아하는 것 만만치 않습니다 ^^;;;)

그렇다면 하루 제가 쓰는 하나의 글에 더 많은 보팅이 있어야 할 것인데 제가 고래들에게 풀봇달고 댓글 다는 것보다 열심히 활동하는 뉴비들을에게 더 눈도장을 찍어 놓으면 그들은 저보다 훨씬 빨리 스팀잇에서 헤엄쳐 다닐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고래가 되었을 때 내가 플랑크톤 시절 도와주었던 피라미가 있었지라면서 제게 보팅 몇 번 해 줄 수 있는 될 성 부른 뉴비들을 곁에 두고 싶은 지극히 저만을 위한 투자 보팅입니다. ^^

스팀은 내리고 있지만 다들 즐거운 스팀잇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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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스팀잇 내려서 마음이 아푸네요.. 좋은 글을 찾아 떠나는 스팀잇은 또다른 즐거움이지 않을까요? 즐거운 스팀잇하세요 :)

언젠가는 오르리라 생각하며 존버하는거죠 ^^

또 다른 사랑스럽고 쓰고 싶은 글이 여기 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공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시 너무 재밌어요 ㅎㅎ
고래는 아니지만 공감하고 갑니다

시는 새로운 글로 옮겼습니다 ^^

될성 부른 플랑크톤이 되도록 노력해서 저도 빨리 피래미라도 되어야 겠어요 ㅎㅎ 파워 업 축하드립니다

피라미는 500부터인가봐요 ^^

공감이 갑니다.

피라미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저도 팔로우 한 분들이 쓰시는 글들 읽어보기도 벅차네요.

맞아요~ 점점 더 시간이 부족해 지는 듯 합니다.

무엇보다 보팅전략이 너무 멋있으시네요!!

저는 뉴비라서 아직 감도 안잡혀서 소통으로 즐기고 있네요!!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소통으로 즐기는게 시작이죠 ^^

'팔로우수를 늘리는 데만 집중하지 마시고' 란 말이 와 닿네요~

저도 이 말이 확~ ㅜㅜ 맛집이 되기 위해 노력해 보겠습니다

우선 저부터 맛집이 되고 싶어요..ㅎ

그런데 busy.org에서는 팔로워 수를 늘리는게 도움이 되긴 하겠네요 ^^

공감합니다. (플랑크톤이지만..) 저도 맛집을 찾아 헤메고 있어요.^^

맛집 찾으면 알려주세요 ㅎ

보팅도 전략이 필요한.ㅎ
저도 마음놓고 팍팍 보팅 좀 해봣으면 하네요.ㅎ

지르시면 됩니다... ㅋ

전 아직 뉴비인데도 다 글을 읽기가 쉽지가않네요~ 일도 하고 있는중이고 아직 모르는게 많다 보니 이리저리 찾아보고하니 정신없어요~
자주 소통하도록 노력중입니다~좋은 하루되세요~

소통이 쉽지 않아요 ^^
그래도 즐겨봐야겠죠 ㅎ

별건 아니지만.. 아니 효과가 없을수도 있지만..
멘션을 사용해보시는 것도 효과가 있을수 있습니다..
안 오면.. 불러보는거죠..
단, 이유없이 부르는게 아닌 그들의 글에서 소재를 찾아보고 자연스레 부르는 것도 방법일거라 ^^

시인 김춘수님의 꽃처럼.
내가 불러 의미를 부여하듯이 말이죠
고래도 춤추게 하는 방법이 있잖아요
그리고 리권님은 방법을 아실만한 충분한 능력이 있으신듯 싶습니다 ^^

제가.. 이곳에서 쫌 있어보니..
스티미언 보는 눈이 있습니다 ㅎㅎ

아~~ 멘션이라는 기능도 있군요~~ 멘션이 뭔지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
소철님께서 저를 너무 좋게 봐주셔가지고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제가 정말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마음의 위안이 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직까지는 제가 더 많은 도움과 위안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길 ^^

그리고 제가 이글을 쓰다가 김춘수님의 꽃이 생각나서 바로 패러디를 했는데 소철님께서 이렇게 언급을 하시다니...
소철님의 글도 그렇고 저와 코드가 정말 비슷한 것 같아요~^^
소름 돋았습니다 ^^

앞으로도 자주 소통하면서 많이 배우고 많이 느끼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