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남부_13] 까시스 두 번째

in kr •  7 years ago 

여행 중에 여러가지 생각에 잠기는 것은 여행자만의 특권이 아닐까 생각한다.
같은 길도 다른 상황에서 바라보면 달라 보이듯 여행이라는 순간에 느끼는 감정은 새로운 시각을 가져오고 또 무엇인가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모나코에서도 그랬지만 까시스에서도 그랬다.
바다를 바라보며 한 동안 아무말 없이 앉아있다보면 뭔가 생각이 정리되어간다.
물론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면 한 시간 만에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머리가 아파진다는게 함정이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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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적하고 아무것도 하지않고 앉아서 상념에 잠기기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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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그리고 이따금씩 하늘에 선을 그어주는 비행기들
꼬마야, 너는 무슨 생각 중이니?
(그래, 네가 한국말을 알아들을리 없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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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항구 쪽을 바라다보면 건물 들이 이런 느낌이다.
해안가 마을마다 느끼지만 이런 형형색색의 건물 외벽이 너무나 정겹다.
뭔가 정리되지 않은 듯한 거친 모습이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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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는 언덕(?) 위에 멋진 건물이 있었는데 올라가지는 않았다.
이런거는 다녀오고 나서 꼭 생각난다. 아 올라가 볼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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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조그마한 등대도 있다.
등대 근처에는 낚시를 하는 아저씨들이 있었는데 어찌나 여유로운지 옆에 앉아서 나도 여유롭다고 하는 마음으로 소심한 무언의 반항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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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구경하다가 배가 고파서 근처에서 햄버거를 사먹었다.
주인 아주머니가 영어를 못하셨는데, 뭔가를 선택하라고 하는것 같았다.
오뇽, 오뇽 이러시는데 뭐 이게 맛있다는거 같기도 하고,
햄버거를 받아서 돌아서는데 아....양파....영어랑 발음이 비슷하구나....ㅋㅋㅋ
혼자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뭐 이런게 여행의 소소한 재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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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날이 좋아지는걸 보면 마르세이유도 기대가 된다.
날씨가 이렇게 도와주는 여행은 처음인 듯
다음편에서 마르세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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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사진이 너무 예쁘게 잘 나온거 같아요 여행이라는 단어는 든기만해도 설레이는것같아 기분좋습니다~

또 떠나고 싶네요. ^^

여긴 저는 가보지 않은 곳이군요~
사진에서 한적함이 묻어 납니다~
평화롭고요~^^

이번 여행에서는 한적한 곳만 골라서 다녔답니다. ^^

이국적인 풍경~멋집니다! 가보고 싶네요^^ 여행도 다녀 본 사람이더 잘 다니는 것 같아요~ 언제 가 볼 수 있으려나^-^

여행은 그냥 저질러야 되는것 같아요. ^^

이름을 들었을 때 조금 생소한 지명이네요 ㅎ
어쨌든 유럽의 정취가 가득합니다. 저도 가보고 싶어요.

요즘은 생소한 지명을 찾아 여행하는 것도 재미있더군요.
뭐 어디를가도 한국분들이 있더군요.
모두가 같은 마음인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