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자 유품 처리하기 (부제: 퇴사자의 유물)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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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일하는 현장을 최대한 편하게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지만 뭐 현실은 그렇지 아니하다.
다들 상황은 다르겠지만 하루하루가 전쟁터 임은 틀림없다.
단지 티내고(?) 싶지 않을 뿐이지만……

금년 들어 회사의 규모가 팽창하다보니 입사자가 많아지고 전에는 보이지 않던 퇴사자도 보이기 시작한다.
지난주에도 오래간만에 퇴사하는 분이 있었다.
저마다의 사정이 있어 퇴사를 하겠지만 이 분은 조용하게 퇴사하는 상황이다보니 직원들 중에는 퇴사를 하는지 잘 알기 어려울 정도로 돌아가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사무실을 떠나고 채 10분도 되지 않아 들려오는 소리에 다시금 전쟁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000님 쓰던 노트북 정말 좋던데……"
"그거 눈독 들이는 사람들 많아요."
"000님 노트북 오래된 것 같던데 이거 쓰시면 좋겠네요." 등등

필자가 너무 감상적으로 접근하는지 모르겠지만, '전사자의 유품처리'는 정말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퇴사하면 다들 뭐라고 말할까?......'

그냥 씁쓸했던 한 주였다.
여러분들이 근무하는 일터는 어떠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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