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경제 생태계에 대해서 고찰해보는 3번째 글로는, 디플레이션 함정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저 스스로도 아직 확신의 단계는 아니지만, 일단 다른 분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토의를 한 번 갖는 편이 더 깊은 이해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글을 써 봅니다.
스팀잇 경제 생태계 시리즈
첫 번째 - 스팀잇은 출판 재단이다 - Steemit? It's just a publishing foundation
두 번째 - 스팀잇은 어떻게 글쟁이들을 부자로 만들 수 있을까? - How can Steemit make authors rich?
블록체인 코인 관련 공부를 해보신 분들은 아래와 같은 주장을 접해보신 적이 꽤 있으실 겁니다.
법정화폐는 기반이 되는 가치 없이 중앙정부의 독점적인 발권력에 의해 무한정 발급된다. 따라서 무분별한 신용 확대가 일어나며, 그 대가로 화폐의 신뢰가 사라지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위험에 노출된다.
그리고 위에 더해 화폐 발행도 시장에서 여러 참여자가 경쟁하여 서로 다른 화폐간에 자연스러운 시장 가격이 형성, 그것이 화폐의 가치인 환율이 되어야 최적의 화폐 공급량을 이룰 수 있다는 하이에크의 이론까지 접하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현재의 법정화폐 체제에 반대하고, 인플레이션을 죄악시 하는 오스트리아 학파의 통화이론입니다. 최초로 대중적으로 성공한 블록체인 코인인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블록체인 코인들은 스스로를 오스트리아 학파의 통화이론을 따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통화로서의 주장은 대체로 아래와 같습니다.
- 법정화폐처럼 단일한 발행 주체가 독점적인 권한을 행사하지 않는, 분산화 - decentralized - 된 발행구조이다.
- 발행 총량은 제한되어 있어 무한정 발급할 수 없다.
- 발행 속도 역시 기술적인 요인에 의해 통제된다.
즉 블록체인 코인의 가치의 원천 중 하나로 희소성을 지목하고, 무제한적인 화폐의 발행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시스템과 가치를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팀잇은 발행량과 속도 제한만으로 인플레이션을 회피하는 다른 코인들에 비해, 스팀파워라는 화폐 형태를 추가로 두어 유통되는 통화량을 더욱 강력하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스팀파워는 백서에서도 밝히듯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고안된 개념입니다. 창업주가 자신이 보유한 벤처 기업의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 해당 기업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듯, 스팀잇도 발행한 코인=스팀을 되도록 매도하지 않고 장기 보유하도록 유도하는 장치가 있어야 스팀의 가치가 유지된다고 생각한 것이죠. 따라서 전량 매각하는 데 최소 13주가 걸리는 스팀파워라는 장기 보유 형태를 갖는 참여자가 보다 높은 인센티브(보팅 및 큐레이션 보상 파워)를 받아갈 수 있도록 설정한 것입니다. 즉 스팀잇은 다른 코인보다도 시장에서 유통되는 코인량의 통제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해 봅니다. 유통되는 코인량을 제한한다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방지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 화폐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인플레이션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여 한 마디로 정리하기는 어렵지만, 경제 행위의 양 = 생산량에 비해 통화량이 지나치게 많을 때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인플레이션은 통화량의 절대적인 양의 팽창이 아니라, 생산량에 대한 상대적인 통화량의 증가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금 100 골드와 그 100골드로 살 수 있는 양 1마리만 존재하는 마을을 생각해 봅시다. 이 마을에서 아래의 3가지 경우를 더 생각해 봅시다.
- 양은 1마리 그대로이고 골드가 2배로 늘었다.
-> 양 1마리에 200 골드 -> 양 1마리 당 가격은 200골드 -> 인플레이션 - 양 1마리를 마을 바깥에서 사냥해 왔다. 골드의 양은 그대로다.
-> 양 2마리에 100 골드 -> 양 1마리 당 가격은 50골드 -> 디플레이션 - 양 1마리를 마을 바깥에서 사냥해 왔고, 골드도 2배로 늘었다.
-> 양 2마리에 200골드 -> 양 1마리 당 가격은 100골드 -> 화폐 가치 동일
즉 재화의 생산량과 통화량의 상대적인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의 방지이지, 통화량의 증가를 엄격하게 통제한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의 방지와 같은 뜻이 아닙니다. 통화량의 증가를 지나치게 억제해 오히려 생산량이 새롭게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빠르다면, 통화의 절대량은 늘어나더라도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는 것입니다. 스팀잇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팀잇에서의 재화 생산량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스팀의 신규 발행 및 스팀의 유통량이 늘어나는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면 디플레이션의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스팀잇에서의 재화 생산량이란...? 그건 당연히 스팀잇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수많은 컨텐츠들의 양과 질을 말합니다.
스팀의 2016년 12월 이후의 발행 예정표. 이 테이블에서는 스팀의 절대량의 증가 정도를 인플레이션률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table from -
스팀잇은 어떻게 혁신을 이뤄냈는가, 그 세계관에 대한 심층 분석 - 5. 스팀의 화폐발행 정책
그러나 진정한 인플레이션률은 스팀잇에서의 컨텐츠의 생산량과 스팀의 발행량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를 상대적으로 측정해야 한다. 실물 경제에서 인플레이션률의 계산은 물가지수의 증가량으로 측정하지 통화량의 증가로 측정하지 않는 것과 같다.
chart from -
스팀잇 통계자료 – 2018.03.09
스팀잇은 SNS 커뮤니티 플랫폼이고, 그 안에서 블로그 컨텐츠 축적이라는 가치 생산활동을 합니다. 블로그는 네트워크 경제의 특성상 참가자, 컨텐츠량, 그리고 블로그 커뮤니티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대됩니다. 그런데 그 가치를 표시하며 유통의 역할을 하는 스팀이라는 코인은 대수적으로 증가합니다. 따라서 저는 스팀잇은 구조적으로 디플레이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 된 것입니다.
물론 스팀잇은 법정화폐와는 경제 생태계가 다릅니다. 법정화폐의 디플레이션은 사람들이 화폐를 그대로 들고 있지 미래 생산을 위한 투자를 하지 않아 경제가 축소됩니다. 그리고 실업 등의 실생활 피해가 생기는 것이죠. 스팀잇은 미래 생산을 위한 투자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팀을 투입하여 생산 설비를 확충해야 블로그 컨텐츠가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팀의 디플레이션 역시 현실 경제의 그것처럼 스팀잇 커뮤니티의 종말을 부를 수 있을만큼 위험한 현상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 미래 스팀의 컨텐츠 생산자에게 보상으로 배분될 신규 채굴 코인량에 비해 압도적으로 컨텐츠 생산량이 많은 경우를 상상해 보아야 합니다.
보상으로 배분될 신규 채굴 코인량에 비해 압도적으로 컨텐츠 생산량이 많은 경우에서는 컨텐츠 하나하나가 받아가는 보상 코인의 양은 매우 부족해질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비트코인처럼 1스팀이 천 만원 이상의 가치가 될 정도로 적은 코인으로도 충분한 경제 가치를 가질 수 있어야 사람들은 스팀잇 커뮤니티에서 컨텐츠 창작 활동을 할 것입니다. 스팀파워 제도는 이 상황에서 더욱 안좋게 작동합니다. 스팀파워가 높은 고래가 갖는 보팅의 의미는 현재보다 더 무겁게 될 것입니다. 고래는 여전히 컨텐츠 하나, 큐레이션 하나당 높은 보상을 받아가겠지만 고래와 연결 고리를 갖지 못하는 신규 참여자는 정말 극소량의 보상 코인만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지고 신규 참여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이 적어집니다. 신규 참여자가 이 상황을 극복하려면 스팀을 외부 거래소에서 구매하여 스팀파워로 파워업해야 할 텐데, 스팀파워 때문에 외부 거래소에서는 유통되는 스팀의 양이 부족하여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을 것입니다. 신규 참여자는 컨텐츠 생산으로나 외부 거래소에서나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스팀을 구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에 스팀잇에 참가 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신규 참여자가 끊기는 SNS 커뮤니티, 그것은 곧 가치의 파멸과 동의어입니다.
즉, 스팀의 디플레이션도 현실의 디플레이션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경제 생산량의 축소를 유발한다는 것이죠.
디플레이션은 기존에 저축이 있는 사람, 채권자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디플레이션은 부익부빈익빈을 심화한다. 스팀잇의 디플레이션도 역시 고래에게만 유리하다. 고래만 배부르고 새로운 플랑크톤이 유입되지 않는 바다는 당연히 파멸할 것이다.
저는 사실 오스트리아 학파의 통화이론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경계한 나머지 디플레이션을 일부러 유도하는 통화 체계는 부익부빈익빈의 고통이 지나치게 심할 것이라는 게 제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스팀잇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팀잇의 가치의 진정한 성장은 스팀의 발행량과 스팀의 가격이 아니라, 스팀잇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수와 컨텐츠의 양, 질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보다 신규 참가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일단은 동일한 보팅을 받더라도 스팀파워가 낮은 사람이 작성한 컨텐츠에 더 많은 보상이 가도록 하는 것, 이 정도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유도 효과를 갖는 정책이 보다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모르던 것들을 많이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보팅은 파워가 좀 차면 할게요. ㅠㅠ 어제 너무 파워를 많이 써서 좀 기다려야 좋은 보팅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암호화폐로 토큰 이코노미를 구성한다라는 개념이 묘한 부분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이 "백서 작성" -> "ICO로 투자자 모집" -> "토큰 이코노미 구성"의 순으로 생태계를 구성합니다. 만약, 현 상황에서 검증되지 않은 로직 또는 불확실한 시스템을 사용해서 인플레이션율을 정한다면 투자자 모집 단계에서 투자자가 모이지 않을 것입니다. 투자자에게는 주식과 같은 느낌의 암호화폐를 줘야하는 상황인 것이죠. 지금 암호화폐 생태계가 이렇게 구성되고 있는 이유는 오스트리아 학파의 이론을 따르기 위함이 아니라, 투자자 모집을 위함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말씀하신 미래에 디플레이션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의 생태계들은 경제학자들이 관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인플레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빠져있는 것이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과 토큰 이코노미의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고민해야 합니다. 해답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시작된지 얼마 안된 토큰 생태계이고 시스템과 제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좀 더 데이터가 쌓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몇 번 문제가 생기게 되면 그 다음의 생태계 구성방법도 바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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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의 가치에 대한 투기세가 꺽이고 화폐의
교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인 현 상황에서 얼마나 설득력있게 적용될런지는 모르겠으나...
말씀하신 케이스에서 한가지 고려되지 가정이 있습니다. 바로 양의 실질적 보유가치의 증가입니다. 양이 1마리씩 들어나고 골드가 1개씩 늘어나는 걸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보면 당연히 디플레이션이 일어날텐지만, 만일 양의 가치가 단순히 양의 숫자뿐이 아니라 양의 이용 방법이 다양해짐에 따라 혹은 기존과 다른 가치가 발생함에 따라 양의 실질적 가치가 상승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공급량과 수요량의 균형선을 이루면서 디플레이션의 방어선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스팀잇으로 치면 스팀파워의 가치 정도가 되겠지요.
좋은 의견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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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생산량 대비 스팀 배부량이 줄어도, 스팀 가격이 오르면 디플레이션으로 보기 어려울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그런데 @jayden.yoo 님의 SAPS 모델에서 보듯, 스팀의 법정화폐 가치 상승으로는 상쇄되지 못하는 스팀 커뮤니티 안에서의 상대적 지위 문제가 존재할 것 같습니다.
스팀잇 커뮤니티에서의 디플레이션 작용방식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글을 써볼 계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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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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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을하게 해주는 아주 좋은 글이였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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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시스템도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 성장에 의지해 굴러가던 시스템이었던 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성장기를 맞이하자 여러가지 딜레마에 빠지는 것도 자연스럽구요. 스팀잇도 마찬가지로, 언제까지나 지속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성장과 쇠퇴가 있다는 역동성을 인정하고 '성장기'를 우리가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 이 시스템이 주는 이점을 얼마나 충분히 누리고 무엇을 얻어가느냐, 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번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홍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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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디플레이션 트랩은 생각보다 빨리 플랫폼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보 감사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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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 p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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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에이션에 대한 선생님의 의견엔 충분히 동의하지 않지만, 스팀잇 내에서 생길 수 있는 디플레의 함정에 대해선 충분히 생각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제 생각은 나중에 블로그 포스팅에 올려야겠네요 ㅎ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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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학파에서는 디플레이션은 자연스러운 경기 순환의 과정으로 보니까요.
스팀잇에서는 디플레이션 상황 이후 어떻게 경기 확장국면으로 조정될지 오스트리아 학파적 견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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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요. 참 그게 과제인 거 같아요. 일반적인 경기 순환에 대한 오스트리아 학파의 개념은 정립이 되어있는데 스팀잇 내에서 발생하는 건, 어떤 식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저도 많은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선생님 글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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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머릿속이 환해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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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달 된 뉴비로서 이렇게 스팀잇의 여러 aspect 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글에 감사드려요. 정말 많이 배울 수 있거든요. 스팀과 디플레이션 문제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정말 좋은 화두를 던져주셨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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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팀잇에 잘 안들어왔더니 이런 좋은글을 너무 늦게 발견해버렸군요. ㅠㅠ 아니면 지금이라도 발견한게 다행이랄지 ㅎㅎ 깊은 고찰을 담은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 올리시는글도 꼭 챙겨보고 싶군요^^ 제가 경제학 관련으로는 지식이 많이 적어서 괜히 댓글 달았다가는 저의 무지가 드러날테니 ㅋㅋㅋ 그냥 댓글은 짧게 쓰겠습니다.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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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칭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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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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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씹어 보며 생각해보게 되는 주제네요.
좋은글에 우선 감사 드립니다.
저는 안일하게 인플레이션만 걱정하고 있었는데 확실히 지금 늘어나는 스팀의 절대량이 얼마나 유동적인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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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의 가격이 상승하면 고래만 배불러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어뷰징을 하지 않는 정직한 고래는 스팀 가격이 올라갈수록 먹을게 적어집니다.
물론 스스로 좋은 글을 생산하는 경우는 제외하고, 큐레이션에 집중하는 고래에 대해서요.
이 문제에 대한 제 생각을 썼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방문해 주세요.
https://steemit.com/kr/@bumblebee2018/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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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는 저자보상과 큐레이팅 보상 비율의 문제는 약간 저와는 관점이 다릅니다. 저는 큐레이팅 비율 올린다고 신규 참여자에 대한 인센티브 증가 효과가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결국 고래가 관심있는, 고래 눈에 들 수 있는 몇몇 컨텐츠에 보상이 한정되는 것은 똑같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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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관점이 다른 이야기가 맞습니다.
거래소에서 잠자던 스팀이 스팀잇으로 들어와 스팀파워로 전환될 가능성(거래소에서 스팀잇으로 신규 유입)이 높아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스팀파워는 스팀으로 전환하는데 13주나 걸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스팀가격의 상향 안정을 이루게 됩니다.
제 글은 고래 눈에 드는 컨텐츠에 보상이 집중되는 문제에 대한 논의는 아닙니다.
더불어 디플레이션의 문제는 암호화폐가 통화의 역할뿐 아니라 주식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인플에이션은 곧 주식 가격의 하락인데, 그러면 스팀 투자자들은 스팀을 버리고 떠납니다.
따라서 디플에이션보다 인플레이션이 훨씬 위험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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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낀 디플레이션 함정의 원인이 바로 말씀하신 스팀의 역할의 이중성입니다. 주식=자산으로서의 역할과 통화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어느쪽에 중점을 두냐에 대한 논의가 복잡해집니다.
저는 인플레이션으로 초기 참여자가 떠나는 유인보다 디플레이션으로 신규 참여자가 들어오지 못하는 유인이 더 위험이라고 보는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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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SNS가 블록체인 기반이라면 rebil 님 말씀이 맞지만, 지금 제대로 작동하는 블록체인 기반 SNS는 스팀잇이 유일하기 때문에 보상이 적어진다고 신규참여자가 줄어들것 같지는 않습니다.
보상이 전혀 없는 SNS에서 사용자를 빼앗아 오는 역할을 어느 정도 하고 나면 미래의 사용자들은 보상의 크기와 상관없이 여기를 놀이터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페이스북이 단돈 한 푼 보태주는 거 없어도 사람들이 글쓰고 사진 올리듯이 스팀잇이 보상만으로 사용자를 끌어 오는 것은 어차피 한계가 있고 결국은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등으로 유인해야 하는데 초기단계에서 암호화폐 보상이 사용자를 끌어들이는데 훌륭한 역할을 할 뿐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아무 보상이 없었으면 이런 후진 인터페이스 보다 네이버 포스트를 더 애용했을 겁니다. 그 말은 일단 보상으로 사용자 풀을 늘이면, 보상만으로 사용자를 늘이는 단계를 지나 인터페이스로 승부를 봐야하니 디플레이션이 사용자 증가의 큰 장해요소가 되지는 않을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적당한 디플에이션이 일어나야 투자자가 늘고 투자자가 늘어야 신규가입자도 자신이 보유한 소액의 스팀 혹은 스팀달러의 가치가 상승할 기회가 될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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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내용 일리 있는 지적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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