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그동안 고마웠어.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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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엇그제같은데, 오늘은 봄을 보내는 비가 하루종일 내리네요.

파릇파릇하던 새싹은 겨울 내내 산과 들에 가득했던 검은 가지에 연두빛으로 물들여줘서, 움츠렸던 마음을 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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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듯 화려했던 냉이꽃과 이별할 때가 되었어요. 가을에 다시 만나게 되겠죠.
눈 속에서도 보이더니 5월까지 함께하네요.

냉이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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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궁금했어요. 씨앗은 한 번도 본적 없어요. 온 들판에 피는 꽃인데, 꽃이 진 자리에 씨앗이 맺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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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하게 많은 씨앗이 만들어져요. 모아두었다가 가을에 심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biodiversitylibrary.org/item/67168

참고로 학명은 Capsella bursa-pastoris이고, 두해살이 풀이랍니다. 가을부터 봄까지.


올 봄은 유난히 길었던 것 같아요. 스팀잇 하면서 시간을 사진에 담아서 그런가봐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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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인지 있다고 생각도 못하고 있었네요. 냉이 씨앗이요. 손금보다 작은 녀석들이 향긋해 보여요...ㅎㅎ

씨앗이 이렇게 작을 줄 몰랐어요. 뿌리는 엄청 큰데 말이죠~ 쓰고보니 된장찌개가 땡겨요^^

와 씨앗이 너무 예뻐요...!
좋은꿈 꾸세여ㅎ 굳나잇 🌝

감사해요^^ 꿀잠 주무세요~

앗, 벌써 봄이 지나가나요?! 전 아직 봄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ㅠㅠㅠㅠ 결국 올해도 계절감각없이 한 계절을 보내게되었지만, 그래도 이번엔 검은돌님이 사진으로 살짝살짝 알려주셔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ㅠㅠ

감사해요~ 저 뒤에 있는게 벼인데, 며칠 있으면 논에 심겨질테고, 4달 조금 넘으면 수확한달 것 같아요^^ 조금 있으면 가을 소식 전해드릴 듯 ㅠㅠ

하아..... 가을이라니 ㅠㅠㅠㅠ 시간이 제발 천천히 갔으면 좋겠어요 ㅠㅠ

그러고보니 '씨앗'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ㅎ

봉지에 포장된게 더 익숙해요^^

그렇네요 ㅋㅋㅋ 포장된 것만 보는 듯

냉이 먹어만 봤지 씨앗은 이리도 자세히는 첨보는듯 합니다.
어린시절 때가 되면 작년 그 비슷한 지점에 항상 자리있던 냉이. 추억이 방울방울~~

민들레는 바람에 날아가는데, 냉이는 그냥 박리다매 같은 느낌이에요 ㅠㅠ

앗!!! 그러고 보니 민들레// 고녀석들은 다 날아가버리면서. . 다음해에 비슷비슷한 곳에 또 자라는게 싱기방기한데요~~ 뭐지요?????

물량공세라고 봐요. 맨 땅 어디에서나 자라니 자연발생설도 그럴듯해보이죠^^

박리다매라는 표현 ㅋㅋㅋㅋ 너무 재밌어요 ㅎㅎㅎ

배나 사과가 씨앗 몇 개에 자원을 쏟아붓는 것에 비하면 그렇죠^^. 덕분에 사과가 맛있지만요~

봄을 싫어하는데 검은돌님 글 읽고 이렇게 또 새로운 계절을 맞는다고 생각하니 살짝 서운한 마음이 들려고 해요.

꽃가루, 송화가루와는 이별인데, 미세먼지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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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앤캘리에 이은 웹툰입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을꺼 같아요^^ 글작가님이 무려 스탠포드 물리학박사라고......

그림 스타일 보고 아마추어 작품인가 했는데, 개성이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