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조문예절. 봉투 쓰기, 향 피우고 인사하고 밥먹는 예절

in kr •  7 years ago 

결혼은 날짜가 정해져 있지만, 죽음엔 예고가 없어요. 준비할 새 없이, 정신차려보면 장례식장 앞입니다.

시간이 없어요.

3일장이니 소식 들은 날, 다음날. 주어진 시간은 단 이틀입니다. 오늘은 이미 점심먹은 후거나 저녁일 가능성이 높아요. 시간이 없어요. 봉투에 쓰는것부터 헷갈리기 시작해요.

봉투 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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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씁니다.

세로쓰기는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내려가니까, 제일 끝에 쓰면 좌측 하단이 맞아요.

복장

복장은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 됩니다. 갑자기 소식 듣고 온 걸 아는데, 복식을 갖추지 않았다고 흉보는 사람 거의 없어요. 빤짝이만 아니면 됩니다. 입장 바꿔도 마찬가지니까요.

분향실 앞 준비

  • 외투는 벗습니다.
  • 옷매무새를 다듬어요.
  • 분향실에 들어가서 상주에게 목례합니다.
  • 오와 열을 맞춰 섭니다.
  • 나머지는 앞사람 따라하면 됩니다. 더 읽으실 필요 없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분향 또는 헌화

맨 앞사람이 되었다면 식은땀이 납니다.
'분향이냐 헌화냐' 상주와 조문객의 종교를 고려해서 선택하세요.

분향

  • 일단 앞으로 나가서 향을 집어 듭니다. 지금 타고있는 향이 1개도 없으면 3개를, 향이 있으면 1개입니다.
  • 향을 오른손으로 집어듭니다. 왼손은 오른팔을 받쳐줍니다.
  • 향 끝 부분을 촛불에 가져다 대어 불을 붙이고, 왼손으로 부채질하여 끕니다. 입으로 불지 마세요.
  • 향로 가운데에 잘 꽂아줍니다.

헌화

  • 오른손으로 1개를 집어듭니다. 물론 왼손은 오른손을 거들어요.
  • 꽃송이를 영전 방향으로 하여 내려놓아요.

절 또는 묵념

  • 연장자가 왼쪽에 섭니다.
  • 두 손을 모으는데, 남자는 오른손이 위쪽(여자는 반대)에 오게 합니다.
  • 시선은 아래를 향하고, 두 손을 눈까지 올려요.
  • 손을 내려서 바닥을 짚으면서 왼발을 살짝 뒤로 빼서 무릎을 꿇어요. 이때 왼손, 왼무릎이 바닥에 먼저 닿으면 됩니다. 일어날 때는 (조립은 분해의 역순) 역순으로 하면 됩니다.
  • 위와 같이 한번 더 반복합니다. 돌아가신 분께는 두번 절하니까요.
  • 이제 일어나서 상주를 보고 같은 방법으로 한 번 절 하고 일어나서 허리를 45도 굽혔다가 폅니다.
  • 상주와 악수합니다. 아무 말 안하는게 가장 무난합니다. 아니면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정도가 있습니다. 아니면 '침묵은 금'입니다. 평소에 잘 안쓰는 라틴어 같은 말보다, 아무말 없는 악수가 마음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어요.
  • 나올땐 영정에 등을 보이지 않습니다. 뒷걸음질.

부조금 전달

들어갈 때 해도 되지만, 원래는 나올 때 낸다고 합니다. 순서는 크게 상관 없어요.

식사예절

겉옷을 챙겨서 나오면 됩니다. 식사를 하게 되면, 크게 떠들지 않습니다. 웃지 마세요. 민폐입니다. 술은 드시되 건배는 하지 않습니다. 건배는 습관이라 신경쓰지 않으면 잊기 쉬워요.

미립자 팁

  • 검은 넥타이와 자켓을 회사나 차에 준비해놓으세요. 준비된 사람이란 인상을 줘요. 실제로 준비된 사람이기도 하죠.
  • 주머니에 봉투랑 펜을 넣어두면 좋아요.
  • 국외로 오래 출장가게 되면 동료에게 부조금을 맏기고 가세요. 이렇게 하시는 분 봤어요. 사회 '생활의 달인!!'입니다.

이상, 따라하면 중간은 가는 조문 예절 이야기였습니다. 전문가가 보시기엔 어설플 수 있으니 틀린건 알려주세요. 영정 앞에 놓인 술잔과 향 옆의 술 주전자를 보고 순간 당황했으나, 못본척 넘겼습니다. 술은 어떻게 바치는건가요? 의견 주시면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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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하단이군요
봉투 쓰는 법을 틀렸었네요ㅜㅜ

저도 매번 까먹어서 이번 기회에 정리했어요. 다음에 읽어보고 가려구요^^

잘 몰랐었는데 이렇게 잘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잇는 일은 까먹기 쉽더라구요. 익숙해지지도 않구요.

좋은정보네요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해요^^

저는 어려서 인지 잘 모르고 있던 것들을 잘 알게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있는 일이 아니어서 쉽게 잊어요. 막내땐 옆사람 따라하면 되죠^^

3월의 시작을 아름답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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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정리 감사합니다!

응원 감사해요^^ 의외로 관심이 적어서 실망하고 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