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ichann입니다.
오늘은 지난 26일 개봉한 '군함도'에 관하여 화제가되고 있는 주제거리에 대해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군함도란?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군함도 얘기를 다룬적이 있어 대중들에게 친숙할 수도 있을텐데요.
군함도란 1945년, 조선인 약 800명이 강제로 탄광채굴에 징용되어 각종 고문과, 노동착취,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았던 섬입니다.
군함도의 원래 이름은 하시마라는 이름으로, 2015년 세계 유네스코에 지정되어 있으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일본 최초의 철근아파트, 근대화의 시작 이라는 명분으로 일본은 매년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고 있으며, 그 내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여, 역사에 관하여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것은 분명하며, 영화자체의 소재는 좋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CJ의 독점스크린인가, 영화소재의 트랜드인가?
-이 두가지 부분에 대해서 개봉 첫날부터 말들이 많습니다.
현재 군함도가 개봉하고 있는 전국 스크린수는 2027개, 약 5~10분 사이에 한번꼴로 상영되는 꼴입니다.
우리나라 역대 개봉 스크린 수를 보면 군함도=2027개로 종전의 마블의 시빌워:캡틴 아메리카=1991 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스파이더맨 : 홈 커밍>이 1965개로 2,3위도 엄청난 수치를 보이고 있으나 2000개의 벽은 넘지 못했었습니다.
해서, 민병훈 감독은 자신의 SNS에 "제대로 미쳤다. 독과점을 넘어 이건 광기다. 신기록을 넘어 기네스에 올라야 한다. 상생은 기대도 안 한다. 다만, 일말의 양심은 있어야 한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매섭게 비판했습니다.
그럼 정말로 이것이 CJ의 독점규제일까요?
찬반이 참 뜨겁습니다.
우선 CJ측은 "경쟁작 상황이나 높은 예매율, 관심도를 고려해 극장에서 스크린을 자체배정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럼 경쟁작중엔 무엇이 있을까요.
현 CGV기준 , 동시상영중인 작품들은 예매율순으로 군함도(55,5%)슈퍼배드(18.8%), 덩케르크(15.9%), 스파이더맨:홈커밍(1.1), 송투송(0.9%) 등이 있습니다.
1위~8위까지 봐도 국내영화는 '군함도' 한가지네요.
사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현재 정권이 바뀌고, 위안부 문제와 독도등 일본과의 마찰이 심한 이 시점에, 군함도라는 트랜디성을 띈 소재의
영화가(국내영화) 스크린 점위를 월등히 앞서는건 당연하다고는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지금 영화관에가도 다른영화들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저 아직 군함도 안봤습니다....)
독립영화나, 다른 비트랜디성 소재의 영화들을 보면, 사실 지루한 소재들이 많은건 사실입니다.
관객의 몰입도를 사로잡지 못하고, 그 Power 또한 약하죠.
물론 배우들의 연기력은 매우 수준급 입니다.
몇몇 대형 기획사의 영화들보다 나은 영화들도 많습니다. 대표적인게 얼마전에 '리얼'이 있었죠.
저는 대형기획사, 스폰, 그 숨은 힘들.... 이런거에 대해선 아직 잘 모릅니다. 체감해본적이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마냥 CJ측만 욕하기엔 억지의 부분이 있어보이기는 합니다.
군함도의 제작비만 200억원대로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제가 감독이라도, CJ측 관계자라도, 제작비, 소재의 트랜디성 고려, 경쟁 영화의 상황등을 봤을 때도
더많은 스크린을 확보하려고 할 겁니다. 200억이란 돈을 투자했으니까요.
아직 개봉 둘째날이고, 앞으로의 상황을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 시점만 봤을 때 한쪽 의견이 옳다 그르다 라고 판단하는건 이른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스크린 독과점.... 군함도 손익분기가 800만명이라는 소리를 어디서 들은거 같은데... 평점이 조금만 좋았다면, 역대급을 세우면서 배급사의 횡포는 보이지도 않았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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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역시 동감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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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좀 밀어주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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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상영관 수는 여러 면에서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땅의 면적에 비례해서도 굉장히 많은 상영관을 가지고 있고 인구밀도를 따져보아도 여전히 압도적인 수입니다. 그런 많은 상영관을 가진 나라에서 하나의 기업이 배급과 상영을 겸영하며 제작사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거대하다는건 정상이 아닙니다. 게다가 그 독점적인 기업이 배우들에게도 관여합니다. 그 배우들이 이어갈 방송 활동에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CJ가 배급하는 영화는 아주 한정적입니다. 이는 가히 우민화라 할 수 있습니다. CJ가 원하는 영화가 만들어지고, 관객들은 CJ가 원하는 영화를 보게 됩니다. CJ가 원하는 배우가 작품을 얻으며, CJ가 원하는 연예인이 인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세태가 정상적일까요? '1000만 관객'이라는 타이틀을 위해 스크린을 밀어준다는 이야기는 하루 이틀째 나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러한 획일화는 문화적 다양성을 줄이고 감독과 제작사의 자유로운 창작을 저해합니다. 우리나라 영화계의 목표가 인기 많은 주제로 사람들을 획일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이는 분명 경계할 문제입니다.
비판의 대상은 군함도가 아니라 배형배급사라는 것도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명량때도 스크린 독점에 대한 이슈에 목소리를 냈더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같은 소리나 듣더군요.
경제적 유인으로 이러한 행태가 당연하다고 하시는 것도 두렵습니다. '장사가 되니까 판다'고 하려면 현대자동차에서수출품에 비해 내수품에 소홀하며 가격도 더 비싼 것을 비판할 수 있는 명분을 잃습니다. 장사가 되는데, 팔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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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딱 여쭤보고싶은게 있군요.
잘못된걸 알면서, 정상적이지 않은것을 알면서, 우리또한 그들과 다른바가 있을까요.
이상과 현실은 다르듯이, 알지만 한 생을 살아가려면 때론 비겁해지고, 때론 이기적일 때도 많죠.
해서 @kmlee님의 말씀은 저도 전적으로 동의한다만,
냉정하게 그럼 우리가 저 배형배급사와 다른점이 있을까? 라는 점입니다.
물론 세상엔 더없이 착하고 가끔 천사들이 내려와 인간세계에 머물러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의 사람들도 대게 있습니다. 제 얘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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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심각한 모욕(가족이 포함된)을 참지 못 한 사람이 모욕한 사람에게 폭력을 가하는 사건이 보도되곤 합니다. 모욕의 수위가 지나칠 경우 우리는 '맞을만하네', '나라도 때렸다' 같은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여 '모욕을 당한 자는 상대에게 상해를 입혀도 된다'는 조항을 둘 수 없듯, 자연스레 생길 수 있는 마음이라 하여 그것이 사회에서 허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필립 짐바르도의 죄수실험,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실험 등도 이를 강하게 지지하지요. 따라서 '나만은 저 자리에서도 선함을 유지하며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야'와 같은 오만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CJ의 경영진이었다면 같은 판단을 했을 것입니다. 군함도를 밀어주고, 이에 대한 비판에 정책엔 문제가 없으며 군함도를 밀어주기 위함이 아니라, 단순히 군함도가 인기 있을 영화이기에 상영하는 것 뿐이라 해명했겠죠.
그래서 더욱 법과 제도가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천사가 아니기에, 우리 모두가 마음에 이기심을 가지고 있기에, 그것을 억누를 법과 제도가 필요합니다.
국회에 계류하고 있는 법안 중 대형 배급사의 상영, 배급 겸영 금지와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하나의 영화를 일정 비율 이상 상영하는 것을 금지하며 최소 하나의 스크린에는 독점영화를 할당해야 한다는 법안이 있습니다.
국민들이 그러한 정책에 지지하며, CJ의 행태에 반대한다는 것을 표현하여야 의원들이 국민들의 요구에 따라 그러한 법안들에게 효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로 이해해주어서는 안 됩니다.
덕분에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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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또한 생각이 깊어진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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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님이 @richann 님 글 보고 '나를 억제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합니다'라는 포스팅을 올리셔서 링크타고 왔습니다.
감독 '류승완'과 여러 쟁쟁한 배우들, 소재 때문에 굉장히 기대했던 영화였습니다. 지금도 기대는 하고 있고요.
자세히 들여보니 CJ 배급사와 여러 스폰들이 어마어마 한 것 같습니다.
영화 소재를 떠나서 영화사의 생태가 정말 바람직한 환경인가? 라는 생각은 참 자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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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문화,국방, 의료 그 어느하나 문제 없는 곳이 있을까요.
영국의 경우 400년간의 긴 세월동안 다져진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지금의 의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헌데 우리나라는 고작 반세기정도 되었죠.
일부 학자들은 우리나라의 성장이 이미 최고점에 다달았다고 얘기합니다.
그만큼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는거죠.
'문제점을 알지만 , 나였어도 그렇게 했을거 같다' 라는 시민의식이 조금은 성숙해져야
지금같은 문제점들이 보완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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