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황혼 V] 동성혼이 뭐 어때서?

in kr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rothbardianism 입니다. 우선 저를 너무 딱딱하게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스크린샷을 하나 첨부합니다(저희 KR 커뮤니티 단톡방에서 스샷을 가져왔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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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글 쓴 것을 보시면, 인간미 없고 사람이 좀 인정사정 없어보이긴(?)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저는, 굉장히 부모님과 가족을 사랑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최근엔 살이 쪄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하트시그널이라는 프로그램이 다시 방영되는데, 거기 출연진들이 젊은데 아주 잘 살더군요. 그들을 보면서 저도 저 나름대로의 동기부여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여튼! 자유지선주의가 워낙 개인주의나 방법론적 개인주의를 지향하기 때문에, 그 과정속에서 너무 인정사정 없어보였던 것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하여튼! 흠흠. 저 나쁜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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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볼까요?

오늘의 주제는 동성애, 그리고 동성애자에 대한 제 생각을 쓸 생각입니다. 요즘 시대가 많이 좋아져서 많은 분들이 동성애에 대해서 열린 마인드이신 거 같습니다. 다행인 일이죠. 사실 요즘에 홍석천씨 같은 네임드가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고 방송에서 많이 나와주는 덕분에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들이 많이 깨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홍석천씨가 정말 탁월한 것이 무엇이냐면, 유명 방송인인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방송에서 동성애자는 너희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라고 직접 보여주는 것 만큼 사람들의 편견을 깰 효과적인 방법은 없거든요. 이와 동시에 유명인이 커밍아웃을 하니까 평소에 자신의 정체성이 죄스러워서 감추던 이들도 용기내어 말할 수 있던 기회를 준 거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동성애를 정신병 정도로 취급합니다. 안타깝죠.

우리는 동성애에 대해서 어떤 오해를 하고 있을까요?

동성애는 정신병이다?

아닙니다. 1973년에 이미 미국정신의학회에서 동성애를 정신과 진단명에서 삭제하기로 합니다(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05). Homosexuality and civil rights: Position statement. Retrieved November, 1973. 17: p. 71-80.)

그리고 질병이라는 의문에도 이미 세계정신의학회에서 질병이 아니라고 2016년도에 발표하게 됩니다(World Psychiatric Association (2016.3). WPA Psition Statement on Gender Identity and Same-Sex Orientation, Attraction, and Behaviours)

사실 인류 대부분과 다른 선호(Preference)를 보이고, 다른 취향이 있다고 하여서 이를 정신병 취급한다면, 우리들 중 정신병자가 아닌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물론 우리가 인간으로써 크게 본다면 공동으로 선호하는 것들이 있겠지만, 또 그 안에서 우리의 선호는 각기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각자 다른 환경에서, 다른 조건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죠. 다름과 틀림을 구분할 정도의 성숙도는 이제 갖추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도 동성애자가 싫다면?

우리는 지금 동성애가 정신병이 아님을 알아봤습니다. 그런데도 그냥 동성애자가 싫은 경우가 있을 겁니다. 존중합니다. 우리는 또 다른 개인의 선호를 억지로 바꿀 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동성애자를 당연히 선호하지 않을 수 있고, 그것은 엄연히 그 사람의 자유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싫어하는 것싫어하기 때문에 금지하는 것은 다른 맥락입니다. 내가 싫다고, 이들이 결혼하는 것을 막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을 강제로 막는다? 만약에 시간이 흘러서 동성애자가 다수가 돼서 이성애자의 권리들을 탄압해도 그것이 정의라고 할 수 있을까요? 법리적인 문제는 선호의 문제와는 다른 이슈입니다. 물론 싫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선호가, 그들의 행동(Action)을 막아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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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뭔데?

애초에 결혼이라는 것은 동성이든 이성이든 서로간의 계약(contract)입니다. 같이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 것이라는 계약이죠. 그렇다가 그 계약이 위반된다면, 그 계약을 파기하는 과정에서 법정싸움을 가거나, 쌍방이 합의를 보거나 하는 것입니다. 애초에 정부가 신경쓸 부분이 아니라는 이야기죠. 제가 아이유씨를 좋아하고 아이유씨가 저를 좋아하시면(이지은양 죄송합니다), 쌍방 합의하에 계약을 성사해서 혼인관계가 되면 되는 것이죠. 개인과 개인간의 자발적인계약행위를 정부나 제3자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는 겁니다.

국가가 뭔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계약을 하는 행위를 허락하고 말고 하냐는 말이죠. 이것은 지극히 사적인 부분입니다. 정부가 결혼까지 관여를 한다면, 내 침대 위까지 관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정부는 결혼을 하려는 개인들이 동성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결혼을 불허할 권한따위가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동성애자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동성애자들로 하여금 혼인을 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것도 폭력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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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행위, 굉장히 거만한 행위라는 것이죠. 이 사람들이 무엇인데 타인의 혼인과 사랑을 막는다는 말입니까?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옳지 못하다고 해서 타인에게까지 그런 것을 강요하는 행위는 폭력(Aggression)입니다. 이건 타인의 신체에 제한을 두는 행위이기 때문에 범죄(Crime)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들이 이런 반대 의견을 내는 것도 엄연히 표현의 자유입니다만, 마찬가지로 동성애자들이 결혼하는 것도 자유의 영역입니다.

아시겠지만 전 차별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저는 차별주의자 입니다.

하지만 차별과 법리적인 문제는 엄연히 다릅니다. 차별은 선호(Preference)의 문제입니다. "나는 저게 싫어"는 선호입니다. 그런데 법리적인 문제는 "나는 저게 싫어"에서 한 발 더 나가니까 문제가 됩니다. "나는 저게 싫어, 그러니까 아무도 저 것을 하면 안돼." 가 법리적인 문제가 되는거죠. 내가 싫다고 그것을 불법화 시키는 행위는, 독재자와 같은 거만이고 자만입니다. 내가 원하는대로 모든 세상이 굴러가야 한다고 믿으면 그건 너무 어린 생각이 아닐까요? 싫어하실테면 싫어하시면 됩니다. 그런데요 때리지 마세요. 빼앗지 마세요. 강제하지 마세요. 강요하지 마세요. 이게 핵심입니다.

그냥 내버려 두시면 됩니다. 그럼 서로가 행복합니다. 서로가 그냥 각자의 삶을 살자구요.

Please Leave each other alone!

이상입니다. 오늘 그래도 코인 시장이 많이 반등을 하였군요. G20에 별 다른 규제가 없다는 발표가 나면서 다시 시장의 분위기가 살아나는 거 같은데, 이번에야말로 상승장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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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라... 참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현재의 법 체계가 고려하지 못한 범위에서 발생하는 상황이기에 국가에서 결혼을 허용하는데 큰 장애물이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지만 가정과 공동체 위주의 삶에서 개인의 삶으로 넘어가면서 언젠가는 보장해주어야할 권리가 되어갈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 동성애는 이 한반도에서도 오래동안 진행됐던 행동이긴 합니다만.. 사람들이 인지는 해도 인정은 하지 않았던 이슈이죠.. 뭐 물론 정서상의 문제니 뭐니 해서 인정하지 않았겠지만, 지금의 우리는 100년전 우리 조상들보다 조금 더 성숙하지 않나요? 그러니 이제 이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의 삶에 집중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

때리지 마세요. 빼앗지 마세요. 강제하지 마세요. 강요하지 마세요. 이게 핵심입니다.
그냥 내버려 두시면 됩니다. 그럼 서로가 행복합니다. 서로가 그냥 각자의 삶을 살자구요.

맞아요.... 공감합니다! 많이 안타깝죠. 그냥, 이런저런 삶의 유형이 있다고 하면 되는데 말이에요. 인정이 그렇게나 힘이 드는 행위도 아닌데, 쩝.
글 고맙습니다 :)

그러니까요. 자신의 방식과 다르다고 범죄로 치부하는 건 너무 자기 자신이 도덕적이라는 자만심 아닐런지...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리의 선호가 그들의 행동을 막아서는 안된다....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들의 자유를 억제할 어떤 권리도 우리에겐 없죠!

맞습니다. 우리 역시 동성애자를 싫어할, 차별할 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차별한다고 그들에게 폭력을 가해도 된다는 식의 말로 이해하면 오산이라는 것이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