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다만 저는 과거에 지적탐구를 할 때는 여러 주장들을 많이 접하며 알아가는 단계였고, 현재는 저만의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말씀하신 것처럼, 각자 스스로 판단 할 수 있게 끔 '설득'하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글을 읽을 때마다 생각이 바뀐다'라기 보다는 여러 가지 글들을 접하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러한 가치관을 정립하려면 우선 많은 글들을 접해야겠지요.
글로 사람의 생각을 바꾼다는 것이 왜 위험한 것인지 잘모르겠습니다. 진보진영이 이렇게 헤게모니를 장악할 수 있었던 수단들도 대부분 글을 통한 것이었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인간들의 숭고한 아이디어들도 모두 글을 통해 내려온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