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마 볼로더 인스타그램 캡처
무슬림 출신의 여성이 ‘미스 월드 호주’로 뽑히자 일부 호주인들이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그러자 이 여성은 “부정적 태도로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는 말로 응수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호주를 대표하는 미인으로 뽑힌 에스마 볼로더가 무슬림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호주인들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주최 측에 “호주를 대표하는 자리에 어떻게 무슬림을 뽑을 수 있냐”며 “당장 교체하라”는 항의하고, 에스마의 SNS에 비난글을 올리기도 했다. 주최측 임원인 데버라 밀러는 “험한 말을 쏟아내는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에스마가 강인한 여성으로 다문화 사회 호주를 대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비난에 에스마는 단호하고 차분히 대응했다. 에스마는 SNS에 모욕적인 글이 달리자 댓글기능을 잠시 폐쇄했다. 또 “부정적인 태도로 살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며 “나로 인해 하나의 장벽이 무너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슬림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는 에스마는 자신에 대한 비난에 대해 “아마도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을 용서한다”고 말해 대인배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에스마는 지난 14일 열린 ‘미스 월드 호주’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해 진주가 박힌 6만8000 호주달러(약 6천만원) 상당의 왕관을 쓰게 됐다. 에스마는 난민 출신으로 임신한 어머니가 보스니아 전쟁을 도망쳐 나온 뒤 피난민 거처에서 태어났다. 이후 호주 멜버른에 정착한 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프로파일러로 활동하고 있다.
에스마 볼로더 인스타그램 캡처
에스마는 대상 수감소상에서 “개인적인 신앙이 무엇이든 우리 모두 선(善)에 대한 믿음을 유지한다면 세상을 더 아름답고 살 만한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하며 종교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 앞장서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슬람에 관해 많은 오해가 있다”며 “이슬람이 평화, 화합과 번영 등에 관한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다문화로 유명한 멜번이 호주의 2번째 도시지만 인종차별 문제는 아직 갈 길이 머네요ㅎㅎㅎ 아 그리고 태그에 kr-newbie e를 빠뜨리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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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내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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